'가치함께 사진관'운영 |
'가치함께 사진관'은 초로기 치매환자가 일일 사진사로 활동하며 장수(영정)사진 또는 가족사진을 촬영해주고 사진을 인화해 액자로 만들어 증정하는 사업이다.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유병률 등 치매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초로기 치매의 경우 한창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을 시기에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다니던 일자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회활동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독립적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활동으로 개인의 자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때문에 초로기 치매환자들은 일일 사진관 활동을 통해 단절된 사회활동을 잇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회복해 나간다.
참가자들은 사진관 활동에 앞서 재능대 사진영상미디어과에서 사진 촬영과 관련된 직업교육을 받고 운영에 필요한 역할(안내, 환경정돈, 촬영 및 보조, 인화 등)을 실습했다.
이 사업에는 지역사회 자원연계 및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재능대 뷰티아트과에서 메이크업을 지원하고, 미추홀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사진 보정 및 인화를 지원한다.
앞서 시는 인천광역시치매센터 부설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를 초로기 치매 특성화 기관으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치매환자와 가족의 문화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치매친화 영화관 '가치함께 시네마'에 초로기 치매환자를 일일 직원으로 참여시키며 사회적 일자리 발굴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형섭 시 건강체육국장은 "초로기 치매환자는 왕성한 사회·경제적 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에 발병해 본인과 가족이 겪는 좌절감과 부담이 더욱 크다"며 "초로기 치매환자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지역주민에게 행복을 전하는 의미 있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시범운영을 시작한 '가치함께 사진관'은 오는 11월까지 사전 신청을 통해 운영된다.
인천=주관철 기자 jkc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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