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경선·오더(지시)·패싱 논란'까지…엄태영 의원을 둘러싼 ‘공천 갈등’

  • 전국
  • 충북

'단수→경선·오더(지시)·패싱 논란'까지…엄태영 의원을 둘러싼 ‘공천 갈등’

“공정하게 공천하라”…국민의 힘 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원 충북도당 항의방문
단양군민 수백명, 엄 위원장 강력 규탄…“000 공천하라” 지시 논란까지

  • 승인 2022-04-25 15:53
  • 신문게재 2022-04-26 17면
  • 손도언 기자손도언 기자
KakaoTalk_20220424_153134143_12
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회 의원과 지지자들은 지난 24일 이유 없이 공천쟁경에서 배제됐다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청주시 흥덕구)을 항의 방문했다.
엄태영 제천·단양 당협위원장(국민의힘·국회의원)을 둘러싼 '공천 갈등'이 끝이 없다.

공천 갈등의 첫 시작은 기초단체장 '단수→경선' 논란이다. 그리고 이른바 '오더(지시)' 논란도 불거졌다. 이번엔 '패싱 논란'까지 그로 인한 공천 논란이 일파만파다. 결국 지난 총선에서 엄 의원을 지지했던 같은 당 소속 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까지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엄 당협위원장의 '밀실 공천 논란'이 일부 시의원들을 뿔나게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회 의원은 지난 24일 밀실공천, 즉 이유 없이 공천경쟁에서 배제됐다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청주시 흥덕구)을 항의 방문했다. 항의방문에는 이들을 지지하고 있는 제천시민 30여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엄 의원의 경쟁자로 알려진 같은 당 소속 전 국회의원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4년간 시민들만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지역 국회의원인 엄 의원의 신경을 거슬리게 해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들은 항의 방문과 함께 '공정한 공천'을 충북도당에 요구했다.

이들은 "엄태영 위원장은 '자문위원'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앞세워, 자신의 입맛에 따라 후보들을 추천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들을 위해 4년간 구슬땀을 흘려 온 '현직 의원들'이지만, 엄 의원은 자신의 눈에 거슬린다면서 (유일상·하순태 의원을)탈락 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엄 위원장이 우리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 공천을 배제하기 위해 엄 의원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 당규에 따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kaoTalk_20220424_153134143_09
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회 의원과 지지자들은 지난 24일 이유 없이 공천쟁경에서 배제됐다며 국민의 힘 충북도당(청주시 흥덕구)을 항의 방문했다.
앞서 엄 의원을 둘러싼 공천갈등은 단양지역에서도 벌어졌다.

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 등 단양군민 600여명은 지난 23일 단수 공천을 경선으로 바꾼 엄 위원장을 강력 규탄했다.

엄 의원과 관련된 공천갈등은 이 뿐만은 아니다.

충북도당 공관위에 참여했던 A 씨는 "엄 위원장실 이형민 사무국장이 제천시장 후보 최명현, 단양군수 후보 김문근 공천을 오더(지시)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엄 위원장 측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4.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