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회 의원과 지지자들은 지난 24일 이유 없이 공천쟁경에서 배제됐다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청주시 흥덕구)을 항의 방문했다. |
공천 갈등의 첫 시작은 기초단체장 '단수→경선' 논란이다. 그리고 이른바 '오더(지시)' 논란도 불거졌다. 이번엔 '패싱 논란'까지 그로 인한 공천 논란이 일파만파다. 결국 지난 총선에서 엄 의원을 지지했던 같은 당 소속 제천시의회 일부 의원들까지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엄 당협위원장의 '밀실 공천 논란'이 일부 시의원들을 뿔나게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회 의원은 지난 24일 밀실공천, 즉 이유 없이 공천경쟁에서 배제됐다며 국민의힘 충북도당(청주시 흥덕구)을 항의 방문했다. 항의방문에는 이들을 지지하고 있는 제천시민 30여명도 함께 했다. 이들은 엄 의원의 경쟁자로 알려진 같은 당 소속 전 국회의원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4년간 시민들만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온 이들이 지역 국회의원인 엄 의원의 신경을 거슬리게 해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이들은 항의 방문과 함께 '공정한 공천'을 충북도당에 요구했다.
이들은 "엄태영 위원장은 '자문위원'이라는 명칭을 만들고 앞세워, 자신의 입맛에 따라 후보들을 추천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민들을 위해 4년간 구슬땀을 흘려 온 '현직 의원들'이지만, 엄 의원은 자신의 눈에 거슬린다면서 (유일상·하순태 의원을)탈락 시키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엄 위원장이 우리들에게 앙심을 품고 있는 것 같다"며 "결국 공천을 배제하기 위해 엄 의원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 당규에 따라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하고 깨끗한 공천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일상·하순태 제천시의회 의원과 지지자들은 지난 24일 이유 없이 공천쟁경에서 배제됐다며 국민의 힘 충북도당(청주시 흥덕구)을 항의 방문했다. |
단양군농업인단체협의회 등 단양군민 600여명은 지난 23일 단수 공천을 경선으로 바꾼 엄 위원장을 강력 규탄했다.
엄 의원과 관련된 공천갈등은 이 뿐만은 아니다.
충북도당 공관위에 참여했던 A 씨는 "엄 위원장실 이형민 사무국장이 제천시장 후보 최명현, 단양군수 후보 김문근 공천을 오더(지시)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엄 위원장 측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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