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결국은 후보 경쟁력이 좌우"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미리보는 지방선거] 충청권 광역단체장… "결국은 후보 경쟁력이 좌우"

아직까진 판 흔들 중앙 이슈, 대형 바람 없어
4개 시·도 현안, 후보 경쟁력 따라 표심 움직일 듯
양당 지지도도 박빙 양상. 피 말리는 접전 예상

  • 승인 2022-04-24 13:09
  • 수정 2022-04-24 15:26
  • 신문게재 2022-04-2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4110100079650002587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51일 앞둔 11일 대전시선관위에서 직원들이 세부일정을 확인하며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token77@
2022년 6월 1일은 지방일꾼을 뽑는 제8대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이다. 사상 처음으로 대선과 같은 해에 치르는 지방선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잘 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속도를 높이기 위해 탄탄한 지방정부 수립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지방선거가 여전히 여야의 정치적 패권 다툼의 무대를 벗어날 순 없는 게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여의도 정치에 끌려다니기만 하던 시대는 분명히 지났다. 중도일보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리보는 지방선거] 코너를 통해 올바른 지방정부 수립과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교육감 선거의 쟁점과 이슈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6·1 지방선거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는 '지방 권력'의 패권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차기 정부 정국 향방의 흐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현재 충청 4개 광역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선거 구도는 명확하다. 지키거나, 뺏거나 둘 중 하나로 결과에 따른 파급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광역단체장은 지방 권력의 핵심축으로서 실질적 권한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만큼 전략적 가치가 절대적으로 높다. 또 4곳 모두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영향력을 행사해 이번 선거에 지방 권력의 패권이 달린 거나 마찬가지다.

전국적으로도 대전·충청의 가치는 이미 치솟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면서 충청이 양당에 자존심 대결과도 같은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충청 선거 결과가 국민의힘에겐 국정 운영 동력, 더불어민주당에겐 대여 투쟁 동력을 가져다주는 전략적 역할을 할 가능성도 크다. 이런 이유로 양당은 지역 선거를 이끄는 총사령관격의 광역단체장 공천 작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아직까진 전체 선거판을 뒤흔들 쟁점이나 이슈가 등장하진 않았다. 그동안 지방선거는 전국적 '바람'을 타는 특성을 보였다. 2018년은 탄핵 정국 여파, 2014년엔 세월호 참사가 선거판을 휩쓸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도 20대 대선과 5월 차기 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을 받을 거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대선에서 표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차기 정부 전망과 정당 지지도가 반반으로 나뉘어 예측이 어려운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결국 지역별 구도와 현안, 후보 개인 경쟁력이 승부를 판가름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보 라인업은 국민의힘이 먼저 완성했다. 4개 시·도별로 대전시장 이장우, 세종시장 최민호, 충남지사 김태흠, 충북지사 김영환 후보다. 대전·충남·충북은 국회의원, 세종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진용을 꾸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충북지사 후보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단수 공천하고 나머지 3개 시·도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대전 허태정(현)·장종태, 세종 이춘희(현)·배선호·조상호, 충남 양승조(현)·황명선 후보가 맞붙는다.

선거전은 대전·충남이 비슷한 구도로 세종과 충북은 따로 흘러갈 전망이다. 대전과 충남은 민주당 현직의 연임 도전에 국회의원 출신 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현직인 허태정 시장, 양승조 지사는 2018년 선거와 달리 당 색깔보단 시·도정의 연속성을 내세워 중도층 표심 공략을 노리고 있다. 도전자인 이장우·김태흠 후보는 현직들의 리더십부터 그간의 행정 난맥에 대한 파상공격이 예상돼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북은 국민의힘 공천 내분으로 갈등 수습 여부가 변수로 등장했다.

중앙당 당직자 출신 한 인사는 "결국엔 바람이라고 하지만 선거 막판까지 표심에 직접적 영향을 줄 대형 이슈가 터지지 않는 이상 이번 선거는 지역별 분위기와 후보 경쟁력이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며 "충청의 경우 4개 시도별 현안과 지역민들의 특성도 차이가 커 캠프마다 지역 밀착형 선거전략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