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유성관광개발특구 활성화가 주요 현안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여전히 옛 명성을 찾지 못한 가운데 유성만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묵은 과제가 됐다.
특히 올해 10월 엑스포 이후 대전의 최대 국제 행사인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UCLG)가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되는 만큼 관광 명소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온천지구 관광거점 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4년간 온천지구 관광개발에 1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기본계획수립용역 결과가 내년에 나올 예정인 만큼 민선 8기에서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 계룡스파텔과 유성 유스호스텔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 역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아직 유성하면 유흥가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신 야간 경제관광 도입이 필요하다"며 "술과 유흥 위주의 관광이 아닌 '야행' 투어처럼 야간관광을 건전화하면서 여성들도 접근 가능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온천이란 테마에 얽매이지 않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성구청 전경 |
현충원 IC 신설은 원신흥동 유성대로부터 덕명동 수통골 입구 화산교까지 연결하고 호남고속도로와 교차지점에 현충원IC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학하지구 개발과 함께 도안 2·3단계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을 고려해 현충원 IC 신설은 시급한 과제지만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 발표가 지연되면서 조성이 늦어졌다. 하지만 2021년 11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사업에 물꼬를 텄다. 현재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중이다.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변경된 가운데 기본계획 용역이 5월에 나오며 실시설계에 들어간다. 대전시와 유성구는 2023년 11월에 착공해 2026년 4월 완공하고 7월에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10년간 4차례 건설이 무산됐던 만큼 속도감 있는 추진이 관건이다. 이 밖에도 장대B지구 재개발, 대전 교도소 이전 문제 등도 문제를 딛고 본궤도에 올랐으며 도안과 죽동 등 대규모 개발이 유성에서 이뤄지는 만큼 민선 8기에 역할이 막중해진 시점이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 금융부동산행정과 교수는 "개발 사업의 경우 구청장의 의지도 중요하다"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개발 사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될 전망이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시와 구의 공조가 중요할 때인데, 유성구 내의 개발 사업의 경우 시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구 자체에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안을 고민해볼 때"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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