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살고 싶은 해운대 자부심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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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살고 싶은 해운대 자부심 느껴"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3년연속 최고 등급
"사람 중심 미래 도시 해운대 완성하고파"

  • 승인 2022-04-19 09:56
  • 손충남 기자손충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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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의 성과와 향후 포부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손충남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해운대는 구청장 직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現 홍순헌 구청장과 국민의힘 예비후보 6명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홍순헌 현 구청장의 수성이냐, 국민의힘의 탈환이냐를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이에 본지는 25일 공식 출마가 예상되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을 만나, 4년간의 소회 및 향후 포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도시발전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기본원칙을 실천해 오래도록 머물러 살고 싶은 해운대, 삶의 질이 높은 해운대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자랑하고 또 세계가 깜짝 놀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미래 도시 해운대를 꼭 완성하고 싶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해운대구민과 함께 다시 희망을 키워가기를 소망했다.



홍 구청장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종합평점 90점 이상이라는 월등한 성적으로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았다"며 "균형발전, 교통, 안전, 관광, 경제, 복지, 공감행정 등 7개 분야 78개 공약을 추진했는데 완료율이 76%로 전국 평균 7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년간의 치적으로 5가지를 들었다. 먼저, 매주 금요일마다 민원실에서 구민들을 만나 고민거리를 해결해 나갔던 'OK! 공감 구청장실' 운영을 이야기하며 "2018년 9월부터 올해 4월 1일까지 121회를 운영해 1,079건의 건의사항을 처리했다. 그 중 37% 정도를 즉석에서 해결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71년 만에 장산 정상을 개방해 구민의 품으로 돌려드린 것, 2024년 12월 완공 예정인 재송동 신청사 건립, 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 신규 사업 확정으로 고질적 교통체증을 해소한 것을 꼽았으며, 마지막으로 '해안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한 반여·반송 지역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해 노후화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주여건을 개선한 것과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와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통한 조속 추진으로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것'을 들었다.

홍순헌 구청장은 해운대구의 현안으로 서울 청량리와 부산 부전역을 연결하는 'KTX-이음 노선'을 들었다. "2019년부터 KTX-이음(EMU-260)의 신해운대역 외 1개 역 정차를 일관되게 추진해왔다"며 "KTX-이음의 신해운대역 정차 최종 확정과 신해운대역에 정차하지 않는 일부 열차를 센텀역에 추가 정차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동해남부선 해운대역 정거장 부지' 문제와 '자연, 문화, 영화관련 시설물관리공단 설치'를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매년 태풍 때마다 마린시티에 물이 차는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이안제라고 하는 방파제를 쌓으면 파도도 막을 수 있고 또 육지에서 해상으로 바라봤을 때 경관도 훼손되지 않는다"며 "이미 주민들의 동의도 받았고 구 차원에서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서 하루빨리 방파제를 만들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홍 구청장은 엘시티 개발부담금 산정과 관련해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부산도시공사가 해운대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정말 불합리하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2020년 6월 부산도시공사에 엘시티 토지 개발부담금 333억 8천만 원을 부과했는데 부산도시공사는 부담금 산정이 잘못됐다고 소송을 제기해 1, 2심에서 패소했고, 대법원에 상고해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홍 구청장은 "엘시티 부동산 개발사업 준공검사일인 2019년 12월 30일을 기점으로 지가를 감정 평가한 금액을 부과했고, 부산도시공사는 관광시설 용지 토지 개발을 2014년에 완료해 시행사에 넘겼기 때문에 토지 개발 완료 시점 혹은 용지매매대금 기준으로 개발부담금을 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전체 도시개발사업 준공 과정 중 여러 정황과 자료를 보면 '민간사업자와 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했음'이 명백하다. 철저한 준비로 끝까지 법리다툼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도시전문가로서 꿈꿔온 '사람 중심 미래도시 해운대'를 완성하는 데 4년은 정말 짧은 시간이었다"고 밝힌 홍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단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매일매일 자신을 채찍질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되돌아봤다.

홍순헌 구청장은 "앞으로 더 소중한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 남아 있는 시간 최선을 다해서 우리 구민들의 재산을 지키고 또 우리 구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구정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기초단체장 후보 1차 심사에서 현역 구청장 중 홍순헌 구청장을 비롯해 강서구 노기태 구청장, 동구 최형욱 구청장, 연제구 이성문 구청장, 사하구 김태석 구청장, 남구 박재범 구청장, 금정구 정미영 구청장을 단수 추천한 바 있다.
부산=손충남 기자 click-k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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