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승화 천안시의원 예비후보는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뜬금없이 근린공원 조성사업 취소를 들고나와 비웃음을 샀다.
그는 A 공원개발 취소를 시켜야 한다며 고분양가 및 미분양 속출에 따른 아파트개발 부도 위기, 대량민원 발생, 부실 진행을 이유로 들었다.
대신 그 자리에 민간으로부터 3000억원을 유치, 타워와 곤돌라, 캠핑장 등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그의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는 분양가 결정 및 조정에 대한 이해 부족 탓이라고 일갈했다.
천안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승인 전 두 차례 검증이 이뤄졌고 HUG와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분양가를 조정·결정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사업시행자의 부도 및 천안시 피해 예상은 근거 없는 판단이라고 일축했으며 소음 등 대량민원 발생 역시 모든 목표 기준에 만족했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환경단체 등의 주장으로 6억원이 넘는 혈세까지 투입해 주민투표 실시, 대다수 주민들이 찬성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환경단체의 일원으로 공인중개사를 하고 있어 의심의 눈초리까지 사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14일 현 박상돈 시장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인한 처벌 등 각종 의혹과 실패한 시정 운영 등에 대해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2020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음주운전으로 3번씩이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권자가 돌아섰고 현 박 시장이 1920표 차이로 당선됐다.
당시 갑·을·병 3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국회의원 자리를 꿰찰 정도로 민주당 바람이 불었지만 한 후보의 비위 사실을 막기엔 역부족했다.
그는 또 천안삼거리공원 재개발사업이 대표적인 시정 실패사례라고 들었지만, 구본영 전 천안시장 때 시작한 것으로 지적 자체가 잘못됐다는 비난이다.
시민 김모(59)씨는 "한태선 예비후보의 경우 자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떨어진 자가 이제 와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을 들먹이는 게 우프다(우스우면서 슬프다)"며 "오승화 예비후보 역시 주민들의 찬성으로 시작된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망치려고 시의원에 도전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 모순"이라고 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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