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15일 군청 4층 전략회의실에서 '완주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를 실시했다./완주군 제공 |
군은 관련 용역을 통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완주산단 내 봉동읍 장구리 일원에 4.8ha 면적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기본구상과 방향, 기본계획, 위험지 복구 방안 등을 제시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군은 이 자리에서 "도시환경 개선과 쾌적성 증진, 녹지축 형성 등을 위해 차단숲과 저감숲, 바람길숲을 병행해 조성하고 경관녹지 기능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하천변 차단숲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충분한 관목 식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수종 위주로 나무를 심고 도로변에 있는 공간은 다열 또는 다층식재를 도입해 저감 기능을 높이도록 할 것"이며 "수종은 산림청에서 권장하는 미세먼지 저감 수종 중 우리 지역 기후에 적합한 수종을 반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군은 보고서를 통해 가로보도 구간의 경우 바람길숲과 저감숲·차단숲 등을 함께 조성하고 제방도로 옆 평탄지는 저감숲과 차단숲을 만드는 등 4개 구간별 숲 조성 기법과 도입 수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그 동안 미세먼지와 탄소 저감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역 산업단지 안에 17ha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는 4단계 입체계획을 세워 3년간 10ha의 숲을 조성하는 등 2단계 사업을 완료했다"며 "이번 3단계 사업이 추진되면 산단 근로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 군의장은 "노후산단 주변에 숲을 조성하는 사업은 주민과 근로자의 건강과 정서 함양에 기여하는 등 여러 효과가 있다"며 "미세먼지 차단과 함께 경관녹지 기능도 보완해 실질적인 기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연간 1176kg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으며 대기질 개선과 열섬 완화 등 기후조절, 소음 감소, 정서 함양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단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시숲 조성으로 아름답고 청정한 전북 만들기 실현과 주민 삶의 질 향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군은 올 상반기 안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부터 산단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3단계 1차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완주산단은 지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조성된 20년 이상 경과된 노후산단으로 주변에 3만5000여 명의 인구가 집중해 있고 산단 내 거주인구는 1만5000명에 육박한다.
완주=이창식 기자 media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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