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키가 꽂혀 있는 차량을 몰고 달아나거나 차 안에 있는 물건을 훔친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중부경찰서 형사2팀은 주차된 차량 중 자동차 키가 꽂혀 있는 차를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과 여성을 특수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일당은 3월 26일 오후 6시 47분께 대전 대사동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SUV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볼일을 보고 주차장으로 온 차주는 차량이 없어진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현장 CCTV를 확보해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한 끝에 사건 발생 12시간 만인 27일 오전 7시 20분께 인근에서 걸어가고 있는 피의자를 발견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이 차를 훔치는 사이 여성은 주변을 살피고 있었으며 대전 외에도 경남과 강원 등 전국에서 차량 5대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은 훔친 차량을 전국 특정 거점에 놓고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범행은 차량 안에서 물건만 훔치기도 했다.
차량 절도 범행이 찍힌 CCTV 영상 캡처. 20대 남성 피의자가 잠기지 않은 차량 문을 열고 있는 모습. 대전경찰청 제공 |
경찰의 빠른 출동과 피의자 검거로 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었다. 한상욱 형사2팀장은 "밤새 당직 근무를 하고 퇴근할 시간이었지만 지체하지 않고 현장을 계속 지키고 살펴본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며 "시간이 더 지났으면 피의자가 대전을 떠나거나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데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팀장은 그러면서 "예전엔 자가용이 소중했지만, 요즘은 흔해지면서 차 키를 차량에 꽂아두고 다니는 사례가 있어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시건 장치를 잘 해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게 잘 챙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전경찰청은 이 사건을 포함해 4월 둘째 주 현장 우수사례로 9건을 선정했다.
이 외에도 동부서 형사3팀은 술에 취해 동네 편의점을 돌며 술이나 음료를 훔친 60대 남성을 붙잡아 구속 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3월 28일부터 사흘간 동구 자양동 일대 편의점 서너 군데를 돌며 돈을 내지 않고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동종 전과로 복역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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