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월 지역민의 실생활에 대표적인 소비 여력 지표로 불리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3개월 만에 상승을 기록했던 대전의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27.5% 감소했다. 대전의 판매액지수는 2021년 11월 -10.9%, 12월 -8.7%로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다 2022년 1월 들어 3.7% 상승했으나 재차 소비가 위축됐다. 중산층의 소비를 보여주는 백화점 판매액지수도 50.2% 오르며 1월(80.3%)보다 상승세가 둔화 됐다.
세종도 두 달 만에 상승세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세종의 2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3.0%다. 2021년 11월 -7.1%, 12월 -2.6%에서 2022년 1월 17.5%로 상승기류로 올라서는 듯했으나 재차 고꾸라지면서 소비가 주저앉았다.
충남도 마찬가지다. 충남의 2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8% 하락했다. 1월 10.4%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중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18.2% 하락하며 1월 5.2% 상승한 이후 하락세로 바뀌었다.
소비가 일제히 하락세로 접어든 데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월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인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가 19.4%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축산물 10.3%, 전기·수도·가스 2%, 수산물 1.9% 등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세종도 2월 3.8%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석유류가 19.4%로 가장 높게 인상됐으며, 축산물 7.5%, 수산물 1% 등이 인상했다. 충남은 3.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류가 2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축산물 7%, 전기·수도·가스 2% 등이 올랐다.
3월 소비자물가는 2월보다 상승해 지역민들의 지갑이 더욱 굳게 닫힐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3월 소비자물가는 4.1% 상승했으며, 이중 석유류는 31.8%, 축산물 10%, 수산물 1.3% 등이 올랐다. 세종은 4.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중 석유류는 30.7%, 축산물 8.1%, 수산물 1.6% 등이다. 충남은 지역 중 가장 높은 4.5%로 집계됐다. 석유류가 32.3%로 가장 높았고, 축산물 5.6%, 개인 서비스 4% 등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