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전·세종·충남 소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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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전·세종·충남 소비 '뚝'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대전·세종·충남 실물경제 동향
대전·세종·충남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 일제히 하락세
1월 수 개월만에 상승세에서 2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
소비자물가 3월 고공행진에 지역민 지갑 굳게 닫힐 전망

  • 승인 2022-04-12 17:44
  • 수정 2022-04-28 15:28
  • 신문게재 2022-04-1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대형소매점 2월
세종대형소매점2월
충남대형소매점2월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지역 소비 여력 지표인 대형마트 판매액 지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수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며 열리던 지역민들의 지갑이 물가 상승 기조가 계속되자 굳게 닫힌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월 지역민의 실생활에 대표적인 소비 여력 지표로 불리는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매장면적 3000㎡ 이상)가 일제히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3개월 만에 상승을 기록했던 대전의 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27.5% 감소했다. 대전의 판매액지수는 2021년 11월 -10.9%, 12월 -8.7%로 마이너스 기조를 유지하다 2022년 1월 들어 3.7% 상승했으나 재차 소비가 위축됐다. 중산층의 소비를 보여주는 백화점 판매액지수도 50.2% 오르며 1월(80.3%)보다 상승세가 둔화 됐다.

세종도 두 달 만에 상승세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세종의 2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3.0%다. 2021년 11월 -7.1%, 12월 -2.6%에서 2022년 1월 17.5%로 상승기류로 올라서는 듯했으나 재차 고꾸라지면서 소비가 주저앉았다.



충남도 마찬가지다. 충남의 2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8% 하락했다. 1월 10.4%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중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18.2% 하락하며 1월 5.2% 상승한 이후 하락세로 바뀌었다.

소비가 일제히 하락세로 접어든 데는 소비자물가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월 대전의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인상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가 19.4%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축산물 10.3%, 전기·수도·가스 2%, 수산물 1.9% 등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세종도 2월 3.8%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석유류가 19.4%로 가장 높게 인상됐으며, 축산물 7.5%, 수산물 1% 등이 인상했다. 충남은 3.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류가 2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축산물 7%, 전기·수도·가스 2% 등이 올랐다.

3월 소비자물가는 2월보다 상승해 지역민들의 지갑이 더욱 굳게 닫힐 것으로 보인다.

대전의 3월 소비자물가는 4.1% 상승했으며, 이중 석유류는 31.8%, 축산물 10%, 수산물 1.3% 등이 올랐다. 세종은 4.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중 석유류는 30.7%, 축산물 8.1%, 수산물 1.6% 등이다. 충남은 지역 중 가장 높은 4.5%로 집계됐다. 석유류가 32.3%로 가장 높았고, 축산물 5.6%, 개인 서비스 4% 등이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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