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환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실장이 초소형인공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 뉴스페이스 발전 협의회 전문가들은 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인재육성, 기술력 확보, 시제품 제작 그리고 최종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까지 단계적 추진 로드맵을 설정했다. 그러나 모든 인프라가 갖춰진 대전의 경우 산학연관이 힘을 모으면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우주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했다.
우주산업은 그동안 중앙정부의 주도로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우주산업은 민간주도 경쟁으로 전환됐다. 우주청 설립 논의가 시작된 현 시점에서 협의회가 출범한 이유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경쟁력을 대전에서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구환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실장은 "우리나라는 항공우주연구원의 누리호를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의 고체연료 발사체 그리고 로켓 스타트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 (주)이노스페이스의 고체연료 발사체 등 기술력이 이미 확보된 상태다. 이는 우리의 의지와 목표에 따라 수시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춰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사공영보 회장은 "대전에는 출연연, 민간기업, 학계까지 우주산업 인프라가 이미 완성돼 있다. 여기에 정책을 기반으로 지원 사업이 진행된다면 대전에서 우주산업이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협의회 출범 취지를 강조했다.
결국 중앙정부의 정책과 산업 목적에 의한 한정된 과학기술이 아닌 민간 주도로 발사된 위성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는 문화, 과학, 일상 등 각 분야의 서비스가 이뤄지는데, 바로 이를 주도하는 메카가 대전이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구환 실장은 "대전은 명실상부 우주산업의 메카"라고 재차 강조하며 "국내 우주개발 투자 규모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 대비 1%, 일본 대비 19%에 불과하다. 독자적 우주개발에 필요한 발사체 기술로의 진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뉴스페이스 정착과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대전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술력, 환경적 측면에서 민간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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