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e스포츠경기장에서 개최된 대전 뉴스페이스 발전 협의회 출범식. 사진=이해미 기자 |
가칭 '우주청' 설립은 이제 정부의 몫으로 두고 대전시는 우주 분야 산·학·연이 뿌리 내리고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우주산업 거버넌스로 범위를 확장하고 방향성을 찾겠다는 취지다.
'대전 뉴스페이스 발전협의회'가 12일 유성구 도룡동 ‘e스포츠경기장’에서 출범됐다. 출범식에는 대전의 민간 우주 기업과 KAIST,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ETRI, 국방과학연구소와 대전시, 대전테크노파크 등 우주 개발 분야의 산학연관 전문가 3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설정했고, 향후 우주 산업 방향과 신규 사업 기획 등 다방면에서 민간주도의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사공영보 대전 뉴스페이스 발전협의회장이자 (주)솔탑 대표는 "대전은 출연연 가운데서도 특히 우주 분야 연구원이 밀집된 곳이다. 오늘 출범하는 뉴스페이스 발전 협의회의 목적은 민간 주도로 산학연관이 함께 뉴스페이스 산업 성장의 메카를 만드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뉴스페이스 발전협의회는 앞으로 지역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동력이 되는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우주산업 육성 계획과 신규 사업 기획 등을 위해 수시로 협의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선언적이고 형식적 운영에 그치지 않도록 수시로 실무위원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한 임헌문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우리나라도 드디어 우주산업 시대가 막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누리호 1차 절반 성공 이후 6월 중순쯤 2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8월 1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달 탐사선을 띄우는 중차대한 시기에 과학의 중심지인 대전에서 산학연관이 모여 토의하고 우주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발전 협의회를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은 "대전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더할 나위 없는 최적지다. 우주 관련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이 집결돼 있고 교육인프라를 바탕으로 인재 양성도 가능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기업도 있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차원의 우주산업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협의회가 기업을 중심으로 여러 전문가의 실질적인 정책 창구가 되길 바라며 대전에서 시작하는 우주산업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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