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50분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잡기 위해 산불특수진화대가 야간 진화에 나섰다. (사진=산림청) |
9일 오전 10시 50분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고풍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일대 임야를 태운 뒤 22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9시께 주불이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 불로 주택 4채와 창고 3개 동, 청소년 수련시설 1동, 산림 40㏊ 등이 불에 탔다. 산불로 인해 2가구 5인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민 6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해 산불 진화 헬기 17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10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해당 현장에 고압송전선로가 통과하고 소나무 임상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자 9일 오후 1시 기준 '산불 2단계' 상향 발령됐으나, 10일 오전 8시 30분에 해제됐다.
산림당국은 60대 여성 A 씨의 생활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어 충남 계룡에서 산불이 발생해 긴급 산불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9일 오후 4시 58분께 충남 계룡시 두마면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해 1시간 50분여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산림 0.5㏊가 불에 타고, 다행히 인명피해나 소실된 건물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당국은 산불특수진화대원 76명, 산불진화헬기 등을 긴급 투입해 초기 진화를 완료한 뒤, 산불 재발화 방지를 위해 뒷불 감시 진행 중이다.
산림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발생 경위와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임상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국장은 "최근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발생 위험이 높으니 산림 인근 주민들께서는 화기 사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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