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나 그동안 당협위원장의 의중에 따라 결정되던 기초단체장 후보부터도 중앙당의 경선 의무화 지침에 양자 또는 3자 대결 구도가 정해진 셈이다.
다만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광역단체장 공천에서도 최대 3배수 경선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4인 이상 후보를 둔 자치단체장 경선에선 컷오프 탈락 후보의 세 흡수가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0일 기준으로 국민의힘 소속 대전 동구청장과 대덕구청장 예비후보는 각각 2명이며, 중구와 서구, 유성구는 4명씩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먼저 국민의힘 동구청장 후보로 현 동구 당협위 수석부위원장인 박희조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한현택 전 동구청장의 경선 양자대결, 대덕구에서는 박희진 전 대전시의원과 최충규 전 대덕구의원의 맞대결은 경선 끝까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중구와 서구, 유성구에선 예비후보 등록만 4명씩 하면서 최소 1명 이상 컷오프 탈락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체로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없다는 부분에서 컷오프 탈락자의 세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데, 컷오프로 2명까지 탈락자가 나올 경우 탈락 후보를 누가 안고 가느냐에 따라 본선행 결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구청장 후보는(예비후보 등록 기준)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김광신 전 중구 부구청장, 박두용 전 윤석열 선대위 대전종합상황실장, 윤선기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부위원장까지 4명이 출마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서구는 김경석 서구의원과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 강노산 서구의원, 황진산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출마했으며, 유성구에서도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김문영 전 유성구을 당협위원장, 권영진 전 유성구의원, 이은창 전 유성구의원까지 4명이다.
국민의힘 중구와 서구, 유성구 기초단체장 경선 모두 컷오프가 예상되는 만큼 양자대결로 갈지 3자 경선 구도로 갈지에 따라 본선행 결과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의 모 정치인은 "중구에서도 다자가 아닌 양자 후보로 차별화 전략으로 간다면 결코 본선 후보를 장담할 수 없고, 서구에서도 분명히 상승세 있는 후보가 있는 만큼 컷오프 탈락 후보를 포용하기만 한다면 끝까지 결과를 모를 것"이라며 "유성에서도 새 변화에 대한 요구들이 있기 때문에 본선 후보 선출에 대한 시당 차원의 고민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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