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식 의원 '제2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장에서 5분 발언한 모습 |
이날 이 의원은 "사상 처음 용인시에서 개최되는 경기도 종합 체육대회가 중장기적인 비전이나 계획 없이 졸속으로 급하게 추진되어 본래의 취지와 동떨어져 있다"며 코로나 시국에 시장의 공적을 세우고 자랑하기 위한 전시용 행정으로 200억 원이 넘는 도민과 시민의 혈세를 사용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대회의 총 예산 207억 원 중 행사비만 67억 원, 시설 관련 예산 총 140억 원 중 체육시설 신설 예산은 론볼 경기장 25억 원, 남사 야구장 29억 원에 불과하다"며 "총 예산 중 용인의 시비는 124억 원이 투입되는데 미르스타디움 보조 경기장 40억 원과 씨름장 15억 원은 포함되지 않아도 될 예산"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수영, 사격, 파크골프 등은 용인시에 경기 규격에 맞는 경기장이 없어 시흥, 양평 등 관외의 다른 시군에서 치뤄야 하는 실정이다. 국제규격 수영장도 신설하고 파크 골프장과 사격장 등 체육시설 인프라를 갖추는 데에 충분한 예산과 시간을 활용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에 메머드 체육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기존의 우리시에 부족했던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들의 체육 편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을 소홀한 측면이 있다"며 언급했다.
"최초로 도민체전을 유치하여 시장이 되기 위한 전시행정의 결정판이다. 시장의 치적을 위해 어려운 시기에 200억 원이 넘는 도·시비가 쓰여야 한다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시에서 체육단체에 지원하는 운영비는 2021년 기준 5000만 원도 되지 않는 4830만 원에 불과한 초라한 현실이라며, 시민을 위한 행정,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용인=이인국 기자 ku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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