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의 공직 생활 중 정년을 5년 앞당겨 명예퇴직한 뒤 퇴직금을 톨톨 털어 넣고, 본인이 사는 아파트까지 저당 잡혀 장애인들의 삶을 위해 보호작업장을 마련한 송희성 소장을 중구 산서로 50번길 39 산성도서관 옆에 위치한 호두나무작업장에서 만나 의미 있는 일을 위해 헌신해온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예, 저희 호두나무장애인보호작업장은 각종 판촉물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중증장애인생산품 사업체로, 기초생활수급 장애인을 우성 채용해 이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호두나무장애인보호작업장은 중중장애인 생산품 생산시설이고, 장애인 기업이고, 중소기업이고, 창업기업입니다. 중증장애인생산품(1%), 장애인기업제품(1%), 창업기업제품(1%), 중소기업제품(50%) 등 각각의 의무구매 비율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장애인 직업재활과 장애인 인권(노동권), 즐거운 일터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천연비누 제작 등 단순 임가공 작업을 통해 취업에 취약한 정신적 장애인들의 직업 능력 향상과 이를 통한 일반 노동시장 진입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온전한 장애인 노동권 확보와 일상에서의 장애인 노동 가치 발견을 위해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일터를 만들기 위해 중증장애인의 ‘일과 여가’를 통한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젤타입과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휴대용 핫팩, 발바닥 핫팩, 휴대용 치약칫솔 세트, 휴대용 손소독 티슈, 스탠드 6종 손톱깎이, 휴대용 가글, PET 마이보틀, 온도표시 텀블러, 메탈 USB, 송월타월, 송월 2단 무지 우산, 송월 3단 자동 우산, 접이식 백팩, 온열방석&보조배터리 등입니다.
▲예, 먼저 중증장애인지원고용사업을 하게 됐는데요. 중증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사업체에 중증장애인을 배치해 해당 사업체에 고용되면 담당할 업무에 대해 훈련하는 방식으로 중증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는게 목적입니다. 대상 장애인은 15세 이상의 공단 구직 등록자로서 중증 장애인입니다. 실시 사업체는 건강, 국민연금, 고용, 산재보험 등 4대 보험에 가입돼 있는 사업체입니다. 지원고용과정은 6일 이내, 1일 4시간 이상 8시간 이하 사전훈련 후 현장 훈련은 3주에서 7주, 최대 6개월이고, 1일 4시간 이상 8시간 이하입니다. 구비서류는 장애인은 지원고용동의서, 단체상해보험가입동의서, 복지카드,통장사본이고, 사업주는 지원고용실시동의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통장사본이고, 직무지도원은 이력서, 재직증명서 등, 통장사본, 청렴서약서, 개인정보동의서입니다. 행정지원에 있어서 훈련 장애인은 공단에서 상해보험에 일괄가입합니다. 훈련 기간 동안은 근로자 신분이 아니고, 훈련 결과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합니다.
▲120평 작업공간으로 확장 이전하다 보니 전기세 40만 원에 관리비 수백만 원 등 비용이 과다발생해 쩔쩔 매고 있는 상황인데요. 올해 모든 사업들이 매끄럽게 잘 풀리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애인들이 나무젓가락 포장을 하루종일 해도 한 사람 인건비 만들기도 빠듯해 물건 판매를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국가지정체공동기관은 의무적으로 장애인이 만든 제품을 구매하도록 정해 있어서 1년에 몇 퍼센트는 의무구매해야 되거든요.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장 시절이었고 1급 승진을 앞두고 있던 시절이었죠. 퇴직 후에도 제가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퇴직 10년 전부터 준비해온 일이었지요.
▲편견을 깨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호두껍질을 깨지 않으면 어떤 알맹이인지 모르니까 막연히 ‘장애인은 이럴 것이다’라는 편견을 깨야 된다고 봅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들에게 일반인들은 공통적으로 편견을 갖고 있지요. 호두나무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저의 퇴직금과 강의료를 쏟아부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토는 중증장애인이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입니다. 올해와 내년이 중요한 고비가 될 듯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되어 중증장애인들과 즐겁게 일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대전에 있는 사업체중 장애인고용의 좋은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에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1963년 대전 출생. 대전고, 충남대 법학과,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석사, 충남대 사회법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장애인노동연구소 소장. 1990 ~ 1993 대전지방병무청 공무원. 2016 충남대 법대 사회보장법 시간강사.
1993 ~ 2018 한국장애인고용공단 1급 퇴직. 2015 ~ 현재 장애인법연구회 회원, 2016 ~ 2018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장애인복지위원회( 대덕구청) 복지위원, 장애인단체총연합회 (대전) 인권위원, 대전발달장애인지원센터 (대전) 운영위원, 2017 장애인 서비스위원회 (서구청) 자문위원, 2017 ~ 2018 자강의 집 (천성원) 인권지킴이, 2017 ~ 현재 장애인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위원회 (대전시) 위원, 2018 ~ 현재 노동법과 사회보장법의 발전을 위한 연구회 회원, 직장 내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한국장애인고용공단) 강사,호두나무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 2019 ~ 현재 장애인인식개선교육위원회 (대전교육청) 위원, 장애학생편의지원위원회 (대전교육청) 위 원, 2021 ~ 현재 지방보조금심의 분과위원회 (대전시) 위원, 2020 ~ 현재 장애인복지위원회 (중구청) 복지위원, 2016 ~ 현재 [강의 경력] 국무조정실, 한국타이어 등 200여 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