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3월 4일 대전시청 1층 전시실에 마련된 둔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만 18세 고등학생들이 투표를 하고 인증샷을 찍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 결과, 3월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20대 대선 사전투표 동안 전국 평균 36.93%가 투표에 참여해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20년 총선(26.69%)과 2017년 19대 대선(26.06%)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충청권도 모두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였는데, 대전과 충·남북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세종만 40%를 넘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전은 전체 선거인 수 123만 3177명 중 36.56%인 45만 851명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자치구별로는 유성구가 39.14%로 가장 높았고, 동구가 35.54%로 두 번째 높았으며, 다음으로 서구, 중구, 대덕구 순으로 집계됐다.
세종은 전체 선거인 수 28만 8895명 중에서 12만 명이 넘는 투표자가 나와 44.11%로 전남(51.45%)과 전북(48.63%), 광주(48.27%)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사전 투표율이 높았다.
충남도 사전투표율 전체 평균이 34.6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공주와 보령, 태안, 계룡, 서천, 청양까지 16개 선거구 중 6곳이 40% 이상의 투표율을 보였다. 충북의 경우 전체 36.16%를 기록했으며, 단양, 영동, 보은, 괴산까지 4곳은 45% 이상의 사전 투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자 본투표를 포함해 30여년 만에 대선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1990년대 이후 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14대 대선 81.9%(김영삼 대통령), 15대 대선 80.7%(김대중 대통령), 19대 대선 77.2%(문재인 대통령), 18대 대선 75.8%(박근혜 대통령), 16대 대선 70.8%(노무현 대통령), 17대 대선 63%(이명박 대통령) 순이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는 3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으며, 코로나10 확진 또는 격리 중인 유권자도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지정된 곳에서 투표할 수 있다
한편, 사전 투표 둘째 날 오후 5시부터 시작한 코로나19 확진 또는 격리자 대상 사전투표 과정에선 선거관리위원회 운영 문제로 전국적 혼선이 이어져 투표 마감과 투표율 집계가 4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대전의 경우도 시청 내 투표소에서도 대기 중이던 5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 또는 격리 유권자에게 현장 투표 불가를 안내하고 다른 투표소로 긴급 이동을 요구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중앙선관위는 6일 공식 입장을 통해 "사전투표 혼란에 안타깝고 송구하지만, 절대 부정소지는 없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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