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4일 오전 출입기자단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유·초·중·고 학생, 교직원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위한 RAT 도구(키트) 무상 제공을 추진 한다"고 밝혔다. 학생과 교직원에게 RAT 자가검사키트를 지급한 뒤 선제 결과를 통해 음성 결과가 나오면 등교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교육당국은 새 학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무상 배포해 총 5주 동안 1주일에 2번씩 선제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발표로 대상이 중·고등학생과 교직원까지 확대되면서 신속항원검사 키트 무상 배포 대상은 692만 명으로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백신 면역 감소 효과가 나오고 있어 고등학생 연령층에서 확진자 발생률이 다시 늘고 있다"며 "처음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대상으로 계획했지만, 시·도교육청과 협의 과정에서 자가검사키트 지급 필요성 의견이 많아 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신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게 지급하는 키트 물량은 3월 첫째주에 한해 2개에서 1개로 조정했다. 당초 3월 첫째주부터 총 5주 동안 매주 2개씩, 다 합해 10개를 지급하는 것을 9개로 줄여 지급하는 것이다. 중·고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지급할 물량은 현재 협의 중이다.
이 같은 교육부의 방침에 일부 학부모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데다 백신 미접종자라는 이유만으로 자가검사키트 선제 검사를 진행한 뒤 등교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우려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을 자가키트를 통해 선제검사를 진행하는 자체가 쉽지 않다"며 "가정에서 직접 검사를 하는 게 얼마나 정확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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