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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후보들의 대선 레이스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충청 지역민의 민심을 들끓게 하는 공약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재현되는 충청홀대가 대선정국에서 지역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시작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우주항공산업의 핵심 기관이 밀집해 있는 대전-충청권을 놔두고 다른 곳에 우주청을 설립하겠다고 하니 충청민심은 그야말로 요동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달 21일 대전을 찾은 윤 후보는 항공우주산업이 위치한 경남에 우주청을 설립하는 것이 맞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윤 후보는 우주청 대신 방위사업청을 대전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는데요. 민심 달래기용 공약이라는 지적에 윤 후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민심달래기용 공약을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윤 후보는 설 명절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사드추가배치’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습니다.
구체적인 배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재섭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 엠 본부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충남 계룡과 논산을 사드 배치 후보지로 거론하면서 충청 민심을 또 한 번 뒤집어 놓습니다.
김 전 위원은 방송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하는데요.
수도권 국민이 불편하다고 충청에 사드를 배치한다니? 그럼 충청에 사는 국민들은 불편을 감수 하라는 말이냐는 비판이 재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김 전 위원은 개인의 견해일 뿐 윤 후보의 공약은 아니라고 해명하긴 했지만 국민의힘 주요 인사의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충청패싱은 이재명 후보 측도 절대 밀리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설 명절을 찾아 고향인 안동을 찾은 자리에서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은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방선거 공약으로 발표한 사안으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되기 전인 수개월전부터 지역 여야 인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사안이었습니다.
이 후보의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이 발표되면서 가뜩이나 달궈진 충청패싱에 대한 분노게이지를 급상승 시켰는데요.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육군사관학교를 충남 논산으로 유치하자는 것은 저의 공약사항인데,
도지사로서 먼저 당혹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육사 이전 공약을 다시 한 번 생각해 줄 것을 충남도민의 이름으로 정중하게 촉구드린다"고 당부 했습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국방교육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충남 논산이 최적지고, 저의 입장은 분명하고 단호하다"고 강한 어조로 강조했습니다.
논산에는 육군훈련소와 국방대·육군항공학교가 있고, 인근 계룡대에는 육·해·공 삼군본부가 들어서 있습니다.대전에는 자운대(육군교육사령부·간호사관학교)를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방 관련 30여 개 연구·교육기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충청이 육사 이전의 최적지임은 두말 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 지역의 여론입니다.
우주청에 육군사관학교 여기에 사드 논란까지~ 선거때마다 캐스팅 보드 역할을 했던 충청권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여야 대선후보들의 다소 황당한 공약! 과연 이번 대선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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