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 모습. 제공은 '언론수도로 성장하기 위한 미디어단지 조성방안' 보고서 |
20일 세종시 국가균형발전지원센터가 우희창 박사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한 '언론수도로 성장하기 위한 미디어단지 조성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가 언론 단지를 조성할 방안으로 프레스센터 설립, 미디어 스트리트 조성, 미디어 시티조성 등 3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앞서 세종시는 20대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국회 세종 시대에 대비한 '세종 미디어단지(SMC) 조성'을 제안했다.
세종시는 20대 대선 공약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계기로 수도권 10여 개 주요 언론사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뉴스 제작과 문화콘텐츠 기획-제작-유통-소비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국가 차원의 미디어단지 조성을 건의했다.
우 박사는 이러한 점을 들어 가장 먼저 한국프레스센터 세종분원 혹은 세종 프레스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는 단독 건물에 설치할 수 있고 세종의사당이 건립될 경우 국회 소통관에 설치하는 방안이다.
이에 따른 단기과제로 세종시 단독 추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어 프레스센터 건립안은 언론 단지 조성의 랜드마크로서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언론진흥재단의 조직 중 최소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역 언론팀)와 신문유통원(신문유통팀)의 세종 이전은 당위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디어 스트리트는 세종언론 거리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서울 상암 DMC를 모델로 한다.
각 언론사가 개별적으로 입주하는 형태로 언론사와 미디어 제작시설이 집적된 중심가로 조성하는 방안이다.
우 박사는 이 안은 정부와 세종시의 공동추진이 가능한 중기과제로 전망했다.
언론 거리는 다채로운 국제 규모의 이벤트와 풍성한 상호 교감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우 박사는 상암 DMC와 고양 영상 밸리를 모델로 한 세종 미디어 시티(SMC) 추진도 제안했다.
이는 미디어단지나 첨단 디지털미디어 엔터테인먼트(M&E)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국가사업으로 진행해야 실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2021년 12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제22차 세종시 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국회 세종 시대를 열어 명실상부한 정치·행정수도로 발돋움할 것을 국정과제로 발표했다.
이 회의 결과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정부 스스로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지칭한 점이다.
이와 함께 지원기능 확충을 위해 언론기관을 포함한 연관기능의 이전 수요를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세종의사당 주변의 인프라로 국회 타운은 물론이고 미디어단지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우 박사는 "구체적인 실행방법은 미정이지만 정부와 세종시 모두 세종의사당 인근에 언론 단지를 조성하려는 사업 추진의 의지만큼은 확인됐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언론사들이 세종에 터를 잡으면 보도 방향도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적·균형적 시각으로 바뀔 수 있다. 국회 세종 이전과 함께 언론 단지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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