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대전 지역 기자간담회 후 퇴장하는 모습. 이현제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9일 "우주청은 당연히 대전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철수 후보는 대전 중구 선화동의 한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전과 충청이 국가균형발전 주역이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하고 5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전시를 '대전과학특별자치시'로 지정해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충청권 혁신융합 메가시티를 조성해 세종을 행정수도로, 대전을 과학수도로 하는 특성화 성공 모델 조성을 약속했다.
이어 정부의 과학과 기술 관련 부처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을 대전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과 국방과학연구소와 항공우주연구원, KAIST 등 연구 역량을 융합한 우주국방혁신 클러스터인 첨단과학융합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대덕특구의 재창조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덕밸리를 글로벌 초일류 연구허브로 육성하고, 정부 책임 아래 기초과학 관련 획기적으로 글로벌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연구환경과 정주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설립 논의 확정 전부터 최적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우주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대전 유치에 목소리를 높였다. 우주산업이 미래 전망은 밝지만 아직 미국 등과의 기술력 격차가 너무 크다며 대전에 있는 우주 항공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누리호 발사에서 사용한 엔진은 70톤 추력 엔진을 4개 묶어 발사했다. 반면 미국의 민간기업 스페이스엑스 팔콘 우주선이 사용하는 멀린 엔진은 누리호 엔진의 20분의 1 가격으로 3억이며, 무게도 500㎏으로 절반 수준"이라며 "연구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지만, (대전에 있는) ADD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하는 단지를 중심으로 거기에 행정도 맡게 하는 것이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선 "지자체가 모든 분야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바이오 산업이나 첨단 우주 항공산업 등에 대한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가 실리콘밸리처럼 창업과 산업이 활발하고 전망이 좋은 곳으로 세계적인 금융과 벤처 캐피탈이 모인 모습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지방은행 설립 추진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지방은행이나 증권거래소의 이전 등을 추진하기보다는 가상화폐 거래소같이 새롭게 커지고 있는 그런 분야에 대한 요구를 지방에서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 충남의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주장하며, "노무현 정부 때 사스, 이명박 대통령 때는 신종플루, 박근혜 대통령 시절은 메르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선 코로나19가 나왔다. 앞으로 5년 또는 3년 주기로 오는 감염병으로부터 지역 주민을 지키기 위해 거점마다 감염병 전문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 정체된 부족한 여론조사 지지율 등 질문에 대해선 "도덕성 문제, 대한민국 생존전략에 대한 고민, 미래 먹거리를 위해 어떤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은 있는지, 이를 제대로 실행할 전문 능력이 있는지를 두고 대통령 후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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