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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 지역 주민들은 경찰관 감소로 자칫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과 금산경찰서에 따르면 노승일 지방청장 취임 이후 치안 수요를 중심으로 15개 일선 경찰서의 정원을 조정, 재배치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재배치계획을 보면 충남도 전체 15개 경찰서에서 조정, 재배치되는 인원은 120명 정도다.
이 중 천안 서북서 등 2개 경찰서와 아산, 서산, 당진 등 5개 경찰서는 정원이 늘어난다.
인구증가 등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치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경찰서들이다.
반면 금산을 포함한 10개 경찰서는 현재보다 정원이 크게 줄어든다.
감축 정원은 부여 20, 청양 18, 서천 16, 금산 15, 보령·홍성·태안 각각 11, 공주·예산 각각 7, 논산경찰서 4명 등이다.
정원 조정 재배치는 일시 조정이 아닌 2~3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식이다.
즉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을 충원하지 않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식이다.
충남청은 올 상반기 정기인사부터 순차적으로 감원 인원을 반영,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충남청 관계자는 "치안 수요 변화에 따라 일선 경찰서의 정원 재배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며 "조정 인원 산정은 경찰서 치안수요 5개 평가기준과 기능별 업무량 산출지표, 전북, 강원청 등 인근 도농복합청 사례 비교 분석을 통해 수 차례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치안센터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충남청의 이 같은 정원 조정 재배치 추진 계획에 대한 일선 경찰관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당장 정원 148명에서 15명을 감축, 133명으로 축소되는 금산경찰서의 경우 부서, 기능별 감축 인원 결정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단 본서는 79명에서 73명으로 6명을, 지구대와 파출소는 69명에서 60명으로 9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지구대와 파출소다.
특히 3개팀 6명이 교대 근무하는 소규모 파출소의 경우 대체 인력 투입이 난제다.
파출소의 한 경찰관은 "지금도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한 명이 줄어들면 누군가는 24시간 철야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근무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현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의 피해는 고스란히 하위직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주민들 또한 경찰관 부족으로 치안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치안공백 등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금산경찰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원 대비 5% 감축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러면 지구대 등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체 근무제도를 활성화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쉽지 않다. 앞으로 인력수급 문제로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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