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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이날 국회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종의사당은 2027년 완공 목표로 22대 국회 말이면 문을 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규모에 대해 정치권에서 백가쟁명 식 논의가 있지만 입법부 수장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의장은 "세종국회 효율성에 대한 연구용역은 이미 착수됐고 기본설계에 대한 개념 용역은 이달 중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의사당 규모와 관련한 소신도 밝혔다. 박 의장은 "규모는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는데 국토연구원 용역결과에 따르면 5가지 안이 있다"며 "이 가운데 세종시에 내려간 정부부처 12를 관할 11개 상임위는 내려가야 하지 않겠나 공감대가 넓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 기본 생각은 국회 전체 이전을 전제로 설계하되 공사는 국민 공감대와 여야 합의 속에 진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세종의사당은 균형발전의 핵으로 국가경쟁력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며 "세종이 핵이 되고 두 시간 거리에 부채살처럼 공공기관을 이전함으로써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도 박 의장은 "국회는 세종의사당을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며 "2022년은 국가균형발전을 실천하는 헌법적 가치를 실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올 9월 국회 사무처가 발주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 용역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 데 이에 따라 차질 없는 건립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공공기관) 2차이전 필요하다. 실무위 검토는 끝났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며 "대선기간 동안 이것이 구체화 되거나 공약으로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 일정을 언급하면서 여야에 "선거 과정은 물론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선국후당(先國後黨)'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요청했다.
개헌에 대해선 "대선 직후에는 본격적인 개헌논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선 후보들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혀 국민의 판단을 받기를 바라며, 여야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개헌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대를 확실하게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단계적인 개헌도 가능하다면서 "개헌 논의를 밀도 있게 추진하면, 올 6월 지방선거와 함께 합의된 부분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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