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돈만 들인다고 될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원도심 활성화…돈만 들인다고 될까?

토토즐·스카이로드·커플브릿지 실효성 '의문'
"콘텐츠와 함께 발전시켜야"

  • 승인 2021-12-30 15:57
  • 수정 2022-05-07 21:40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2019121901001934700083181
대전 은행동 스카이로드.
신세계 지역환원금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축제·조형물·예술 거리 조성 등에 사용키로 결정되면서 대전시의 원도심 사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대전시가 세금을 투입한 스카이로드 설치, 토토즐 등을 성과가 미비한 상태에서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또다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와 지역상권에 따르면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 19로 대면과 비대면으로 병행 진행되면서 당초 기대한 상권발전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9년엔 첫 진행당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82억 원에 달했지만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지역경제파급효과는 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해 7억원에 이어 올해도 10억원을 투입해 진행중이지만,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현장행사는 전면취소됐다. 유튜브 조회건수도 200건 남짓에 불과해 평가 자체를 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에서는 토토즐 페스티벌 시작당시부터 지역 특성을 살리기보단 이벤트성 행사로 차별화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바 있다.

시가 올해 대대적으로 추진한 '빵축제' 역시 실효성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예산 3억이 투입됐지만 외부 용역에 의한 경제적 효과는 평가되지 않은데다 대전지역 빵집이 참여한 부스외에 '빵축제'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혈세를 들여 설치한 스카이로드 역시 흉물로 전락하면서 오히려 원도심을 쇠퇴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 스카이로드는 유지보수비를 포함한 운영비만 매년 10억 원이 쓰인다. 30억을 들인 대전천 커플브릿지도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당초 포부와 달리 경제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도시 재생이라고 하면서 주로 다리를 짓는 등 하드웨어에만 의존하고 있어 아쉽다"라면서 "하드웨어와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같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비대면 축제는 상권 활성화에는 큰 효과가 없다"며 "요즘엔 방역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축제가 대세"라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전마케팅공사 측은 "축제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 주변 상권에서도 반기고 있다"며 "단순한 경제적 효과가 아닌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커플브릿지 건설하고 1층 공실률이 해소됐다"며 "스카이로드는 연구 용역을 받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