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동 스카이로드. |
그동안 대전시가 세금을 투입한 스카이로드 설치, 토토즐 등을 성과가 미비한 상태에서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또다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와 지역상권에 따르면 2019년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대전 토토즐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 19로 대면과 비대면으로 병행 진행되면서 당초 기대한 상권발전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9년엔 첫 진행당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182억 원에 달했지만 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지역경제파급효과는 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해 7억원에 이어 올해도 10억원을 투입해 진행중이지만,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현장행사는 전면취소됐다. 유튜브 조회건수도 200건 남짓에 불과해 평가 자체를 할수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에서는 토토즐 페스티벌 시작당시부터 지역 특성을 살리기보단 이벤트성 행사로 차별화된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바 있다.
시가 올해 대대적으로 추진한 '빵축제' 역시 실효성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예산 3억이 투입됐지만 외부 용역에 의한 경제적 효과는 평가되지 않은데다 대전지역 빵집이 참여한 부스외에 '빵축제'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혈세를 들여 설치한 스카이로드 역시 흉물로 전락하면서 오히려 원도심을 쇠퇴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대전 스카이로드는 유지보수비를 포함한 운영비만 매년 10억 원이 쓰인다. 30억을 들인 대전천 커플브릿지도 원도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당초 포부와 달리 경제적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강환 배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도시 재생이라고 하면서 주로 다리를 짓는 등 하드웨어에만 의존하고 있어 아쉽다"라면서 "하드웨어와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같이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비대면 축제는 상권 활성화에는 큰 효과가 없다"며 "요즘엔 방역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용하는 하이브리드 축제가 대세"라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전마케팅공사 측은 "축제로 인해 사람들이 모여 주변 상권에서도 반기고 있다"며 "단순한 경제적 효과가 아닌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커플브릿지 건설하고 1층 공실률이 해소됐다"며 "스카이로드는 연구 용역을 받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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