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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성을 기조로 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인사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중구청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서구청의 요구는 수용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이번 인사의 기준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해낸 공직자들 위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학과 경제, 트램 분야는 경험과 경력을 고려했다고도 덧붙였다. 민선 7기 마무리를 앞둔 시점이기에 큰 성과를 보이기엔 어렵다는 의견도 있으나, 실상 이번 인사는 최대한 조직을 흔들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3급으로 승진한 문인환·김기홍·조철휘 과장은 이전 인사 때부터 승진 대상자로 지속 거론돼왔던 이들이다. 이번 인사가 발탁이나 성과 위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이유다. 기술직렬 4급 중에선 승진 소요연수가 찬 사람은 조철휘 과장이 유일했다.
4급 승진도 비슷한 상황이다. 직렬과 성별을 고려해 선발했다고 설명했지만,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가 소요 연수를 채우고 경력순으로 배치한 모양새다.
하지만 전보 인사에서는 현안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보직이 대거 바뀌면서 사업의 연속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대전의 숙원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담당하는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6개월∼1년 단위로 바뀌고 있다. 트램정책과장과 트램건설과장도 이번에 모두 바뀐다. 혁신도시와 공공기관 유치, 지역인재 채용 등 주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균형발전담당관도 6개월마다 바뀌고 있다.
또 중구청이 부구청장으로 요청한 인사는 교육을 갔고 대전시로 가기로 했던 서기관은 중구청에 남았다.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장종태 서구청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서기관은 서구청으로 복귀했다. 중구, 서구와 이견이 있었지만, 충분히 숙의해서 합리적으로 결정했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민선 7기가 끝나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최대한 흔드는 인사는 아니다. 최대한 조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경험, 경력 등을 판단하고 희망사항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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