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확산되는 노00존 ...비판 목소리 '확산'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대전서 확산되는 노00존 ...비판 목소리 '확산'

"사회 구성원이 따끔하게 경고해야"vs "돈내고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편히 쉬는 것은 권리"

  • 승인 2021-12-12 12:06
  • 수정 2021-12-15 15:41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11212_110927416
대전의 한 카페 문 앞에 노키즈존, 노펫존, 노스모킹존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뛰어다니거나 울고 불고 하는 나이는 훌쩍 넘었는데도 노키즈존이라며 입장부터 거부하는 걸 보면 아이가 벌레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섭섭합니다"

대전에 사는 김희정씨는 노키즈존에서 입장을 거부당하자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노키즈존(No Kids Zone)이란 영유아와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다.

최근 직장인 김동섭씨는 50세 이상 중년은 사양한다는 맥주바의 안내 표지판을 놓고 친구들과 씁쓸히 동네 인근으로 장소를 옮겼다.



최근 부산의 '노교수존'을 비롯해 '노중년존', '노키즈존'등 등 일부 연령대나 직업을 제한하는 공간이 속속 늘면서 찬반 양론도 거세지고 있다.

돈을 내고 지불하는 공간에서 좀 더 쾌적하게 보고 싶다는 이용객들의 당연한 권리라는 주장과 함께 특정 연령대, 직업군에 대한 '혐오주의'의 표현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일부 아이의 산만함을 전체 어린이로 확대해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노키즈존에 대해 나이로 인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인권과 나무 이병구 사무처장은 "업주의 주관적 감정과 불편함을 이유로 노키즈존과 같이 특정 집단을 거부하는 여러 사례가 나올 수 있다"며 "영업의 자유라는 빌미로 보통 사람들이 생계를 유지하는데 제한을 가하면 사회가 매우 불편해진다"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의 '노교수존', 한 캠핑장의 '노중년존' 과 같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아울러 그는 "더구나 우리나라는 아이를 키우기 매우 힘든 나라"라며 "민간에서 일어나는 차별에 대해선 국가 개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이 따끔한 경고를 줘야한다"라고 말했다

노키즈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웰컴키즈나 예스 키즈존을 선언하거나 어린이의 입장은 허용하지만 부모에게 경각심을 주는 노배드패런츠존(No Bad Parents Zone)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에서 한정식 가게를 하는 조선희씨는 아이들을 환영하는 웰컴키즈존을 선언했다. 그는 "아이들이 떼쓰고 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며 "그런데 노키즈존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출입을 아예 금지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도안동에서 브런치 가게를 하는 권소윤씨는 자신의 매장을 예스키즈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은 아이들이 시끄러워 나가는 경우도 있다"라며 "그래도 부모 입장에서 바라보게 돼서 변함없이 예스키즈존을 지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성교육 혁신 이끈 '전인교육학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 수상
  2. 신야간경제관광 모델...아일랜드 '더블린·슬라이고'서 배운다
  3. 백석대, '배움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과 통찰' 주제로 제5회 GE 콘퍼런스
  4. 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 신청사 개소식
  5.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천안시 성환읍 청소년 여가 공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1. 천안의료원, 연말 돌봄 행사 '행복 나눔 도시락' 진행
  2. 산단공 충청본부, 연말 맞이 사회공헌 활동 실시
  3.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4.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5. 대전교육청 공무원 정기인사 단행, 기획국장 정인기·학생교육문화원장 엄기표·평생학습관장 김종하

헤드라인 뉴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올 여름 폭우에 유등교 침하를 경험한 대전 유등천에서 이번에는 천변에 자라는 버드나무 정비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수목 327그루에 가지를 치고 일부는 솎아낼 예정으로, 지역 환경단체는 전주시의 전주천처럼 대규모 벌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지 주시하고 있다. 22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유등천 일원에서 호안에서 자연 식생으로 성장한 버드나무를 정비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유등천 호안에서 군락을 이루며 성장한 버드나무 283그루와 잔목 44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일부 버드나무는 높이 8m..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