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 노선 전체 가운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충남대학교-KAIST-국립중앙과학관-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구간으로, 현재 관계 기관과 협의 단계 중이다.
다만 정거장 위치로 거론되는 국립중앙과학관 부지는 1077억 원을 투입하는 '복합과학체험랜드'를 조성할 위치라서 기존 활용계획과 어떻게 절충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은 총 37곳 정류장과 차량기지 1곳으로 연장 37.8㎞다.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기본·실시설계를 추진하는 단계로 현재 주변 경관과 맞물려 도시 경관을 재정비하는 도시재생 등이 복합적으로 논의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과학공원과 신세계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트램 탑승과 시민 안전 측면에서 접근해 과학공원 네거리 부지에 광장형 정거장을 계획 중이다. 현재 국립중앙과학관과 대덕특구진흥재단과 사전 협의 단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논의가 진척된다면 과기부와도 협의해야 한다.
광장형 정거장이라고 해도 정거장 규모가 커지는 건 아니다. 트램 차량 한 편성은 35m로 정거장은 40m 규격을 벗어날 수 없다. 트램의 경우 도로를 달린다는 특성상 규모를 넓히기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는 정류장 규격은 지키되, 광장과 맞닿는 특화형으로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대전시는 "유치가 확정되면 디자인과 경관과 어울리도록 특화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는 돼야 특화형 트램 정거장에 대한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걸림돌은 광장형 정거장 부지는 기존 복합과학체험랜드가 들어설 자리다. 인공지능 체험시설과 스마트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077억 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11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복합과학체험랜드 기존 활용계획을 최우선에 두고 현재 트램 정거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하고 있다.
과학관 관계자는 "유동인구를 고려해 준비하고 있는 트램 정거장 예상 부지는 과학관 주차장과 사업지 부지와 일부 중복된다. 이곳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절충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과제"라며 "대전시와 연계성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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