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부터 일상회복 1차 개편안이 시행돼 카페 주인이 이를 안내하는 문구를 작성하고 있다. |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방역 수칙이 강화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대전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면서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다. 6일 대전 신규 확진자는 106명이다.
여기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마저 국내에 진출하면서 대전을 비롯한 비수도권은 6일부터 4주간 단계적 일상회복 1차 개편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기존 12명이었던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8명으로 제한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음성임을 확인했다는 증명인 방역패스도 확대했다.
식당과 카페에서 백신 미접종자는 1명까지만 출입할 수 있다. 기존 4명에서 대폭 줄은 것이다. 실내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적용시설도 기존 노래방, 유흥시설에서 식당, 독서실 등으로 대폭 확대했다. 2022년 2월 1일부터는 청소년 방역패스 예외 범위도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제한된다.
오미크론 발생과 함께 방역 지침 강화로 모처럼 만에 매출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아우성도 커지고 있다.
장수현 대전상권발전위원회장은 "오미크론 발생 이후 유동인구가 5분의 1로 줄었다"라며 "덩달아 매출도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노래방을 하는 박향석씨는 방역패스에 불만을 표했다. 방역패스는 백신을 접종하고 2주가 지나야 발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씨는 "3~4명씩 모여 손님이 오면 그중 한 명은 백신 접종한 지 2주가 지나지 않은 손님이 있어 손님을 못 받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백신을 맞아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데 방역에 효과가 있는 건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방역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식집을 하는 김홍건씨는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할 때마다 손님이 절벽처럼 뚝 끊긴다"라며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책을 짜야한다"라고 일침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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