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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해 8월 롯데백화점 대전점 5층에 문을 연 '마제스티 바버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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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티 바버샵'에서 고객이 헤어스타일링을 받고 있다. |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해 8월 정통 유럽스타일의 프리미엄 바버샵인 '마제스티 바버샵'을 5층에 문을 열었다. 마제스티 바버샵은 헤어스타일링은 물론 바버샵의 상징인 면도와 헤드스파, 두피·탈모클리닉에 이르기까지 남성 전용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토탈 멘즈케어' 공간이다.
세이백화점은 지난 4월 '레드폴바버샵'을 본관 4층에 오픈했다. 남성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꾸며 커트와 스타일링 등 남자들의 분장실로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고객 몰이 중이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매출은 오픈 당시와 비교해 50~70%가량 신장세와 함께 단골손님도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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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1층 남성 스몰럭셔리 굿즈 편집샵 '스말트' 매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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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성 고객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백화점업계에서 최근 '큰손'으로 부상하는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지역의 유통업계가 잰걸음을 보인다. 남성들에게 호응이 높은 명품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아예 전용 명품관을 오픈하는 등 남성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난달 남성 명품 편집샵 'SMALT(스말트)'를 1층에 문을 열었다. '스말트'는 새로운 명품 수요 고객으로 떠오른 2030 남성을 대상으로 '스몰 럭셔리 굿즈(Small Luxury Goods)'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남성 잡화 편집샵 브랜드다. 인테리어 소품과 필기구, 사무용품 등 500여 종의 명품 아이템을 라인업했으며, 구찌 오피디아 클러치, 톰브라운 반지갑, 보테가베네타 카드지갑, 버버리 머플러, 마르니 파우치 등 한정수량 판매로 나만의 스타일링에 초점을 맞췄다. 갤러리아타임월드도 상황은 비슷하다. 기존의 남성 의류 매출이 5~10% 역신장을 보인 반면 명품브랜드 매출이 30%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남성들의 소비 소구점이 명품 계열로 옮겨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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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명품 편집샵 '스말트(SMALT)'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는 남성고객 모습. |
대전신세계 관계자는 "2층에 선보인 남성 전용관의 경우 개점 당시 예상했던 매출보다 120~130%를 웃돌며 매출 신장세를 보인다"라며 "나만의 스타일과 감성을 반영한 패션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일반 브랜드 2~3개 살 비용을 명품에 투자하는 소비패턴을 보이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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