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철거를 앞둔 대전한밭종합운동장 모습. 김지윤기자. |
<중도일보 9월 14일 2면 보도>
내년 3월 철거가 확정된 대전한밭종합운동장은 63년간 지역의 대표 경기시설로 자리 잡은 만큼 이를 추억할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3일 대전하나시티즌의 준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경기 없이 철거를 맞이하게 됐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1단계로 방역체계가 전환됐지만, 그동안 비대면 수업이 많았던 만큼 갑작스럽게 운동을 할 시 학생들에게 무리가 갈 수 있다고 판단해 개최 논의를 중단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 전환으로 그동안 연기됐던 대회들이 순차적으로 재개되면서 선수들의 스케줄 조정이 여의치 않은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는 4일 충남 보은에서 열리는 추계 초·중·고 육상 대회를 시작으로 12일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과 13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육상 대회 등 대부분의 대회가 11월에 개최된다.
지역 체육계는 육상대회는 열리지 못하지만, 철거 전 이를 추억하기 위한 고별 이벤트로 제 22회 대전마라톤대회의 오프닝 세레머니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마라톤대회 개최식인 15일 허태정 대전 시장과 5개구 구청장, 이승찬 체육회장이 함께 참석해 한밭종합운동장과 그 일대를 함께 걸으며 마지막으로 이를 추억한다.
대전육상연맹 관계자는 "아쉽게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더 이상 대회가 열리지 않게 됐지만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민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주최한다"며 "현재 한밭종합운동장이 철거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은 만큼 이번 무대를 통해 많은 지역민들이 많이 인지하고 같이 추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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