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케올리스사 트램. 사진=대전시 |
도로가 좁은 원도심은 무가선, 상대적으로 넓은 서구와 유성구는 가선을 도입하는 혼용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수소 방식 등 세계적으로 여전히 검증단계인 기술은 상용화가 가능해질 시기에 맞춰 추가로 신설하는 3, 4호선 등에 적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대전 총회 홍보를 위해 유럽과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 등 대표단 일행은 10월 25일 프랑스 파리, 26일 프랑스 니스, 27일 프랑스 보르도,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에서 트램을 운영 중인 기관과 현장을 방문했다.
첫날에는 김경철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 등이 프랑스 파리의 T3 노선 운영방식과 라데팡스 복합환승센터 등을 시찰했다. 26일에는 니스 트램의 운영기관 Lignes d'azur 차량기지를 방문해 슈퍼커페시티(Supercapacity) 방식의 기술을 조사했다. 니스는 트램 3개 노선 27km를 운영 중이며 라인별로 무가선 구간이 있다.
허태정 시장이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프랑스 케올리스사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29일에는 가선 방식으로 운영 중인 바르셀로나 트램 운영기관인 Tramvia Metropolita, SA를 찾아 트램과 타 교통 시스템과의 연계와 환승, 트램 주변의 도시재생을 위해 고려할 사항들을 점검했다.
허태정 시장 등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통 및 트램 운영기관을 방문해 관련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
허 시장은 “트램과 버스, 자전거 등을 운영하는 교통전문 운영기관의 운영 노하우와 트램 건설 시 고려사항에 대한 많은 설비를 둘러보면서 트램의 대중교통 기능과 도시재생 등의 경험사례를 살피고 공유했다"며 “그동안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 이번 출장에서도 여러 나라의 사례를 살펴본 만큼 11월 중에 트램 동력 방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트램 대부분은 각자 도시의 특성에 맞게 구간 또는 노선별로 혼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전 역시 특성을 고려해 4차선 이내나 원도심은 배터리를 충전하는 무가선, 서구와 유성구 등은 가선 방식을 혼용하는 방안이 어떨까 한다”고 했다.
특히 “앞으로 수소 방식 등 최첨단 기술이 세계적으로 상용화되면 추가로 신설하는 트램 노선에 적용해 다양한 방식이 공존하는 트램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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