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에서의 집단 활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학교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대전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여파가 학교로 이어졌다. 교회 교인인 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확진을 받은 데 이어 현재(오전 10시 30분) 3학년 7명과 5학년 1명이 더 확진됐다. 학생·교직원 등 600∼700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충남 당진에서도 17일 중학생 1명으로 시작한 감염이 주변 학교로 번지면서 5일 동안 56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상황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 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면 소규모 단위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확산세가 빠르다.
실제로 8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대전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10대 확진자는 8월 11.7%, 9월 13.1%, 10월 21.9%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접종이 늦게 시작된 청·장년층 연령대 접종률도 모두 70%를 넘어선 반면 여전히 17세 이하는 0.2%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에서 다음 달 초 위드 코로나로 전환 될 경우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학교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다.
이에 온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10대를 중심으로 속도를 더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전 만12~17세 백신 접종 대상자는 8만8553명이다. 이 가운데 18일부터 25일 19시 기준까지 1차 접종자는 8518명로 전체 10%다.
또한 위드 코로나가 이뤄질 경우 학교 내 급식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백신접종을 교사들과 달리 학생들은 아무래도 감염에 취약 할 수 밖에 없다"며 "방역 조치 완화가 되면 확진자 증가가 불 보듯 뻔한데 추가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부는 민관합동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논의 등을 거쳐 오는 29일 '교육분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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