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체고 근대5종 선수단 하계U대회 유치 기원
큰 세계 무대서 주목 받는 것 자체가 힘이 돼
2027년 충청권 하계U대회 유치를 위해 대전체고 근대 5종 선수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왼쪽부터) 김은희, 김군, 신찬우, 김연우 선수. 김지윤 기자 |
대학 운동선수들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하계U대회 미래의 주인공인 대전체고 학생 선수단이 충청권 유치를 기원하며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전 근대 5종 유망주로 떠오른 김연우, 김은희, 김준, 신찬우 선수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 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지역 체육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대전체고에 근대5종 운동부는 2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쾌거를 이뤘다. 대전 근대5종 대표단은 김용하, 김준, 추한성 선수들로 구성된 남자 계주(4종)에서 금메달을, 김연우, 김은희, 이정희로 구성된 여자단체전(4종)에서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근대 5종 경기는 승마, 펜싱, 사격, 수영, 크로스컨트리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지만, 성인이 아닌 고등부의 경우 위험이 높은 승마는 제외하고 4종으로만 경기를 치룬다.
비인기 종목인 근대 5종은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 선수의 활약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여기에 대전을 대표한 이들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며 대전이 근대5종의 명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들 선수들은 충청권에서 하계 U대회가 유치될 경우 근대5종에 대한 저변이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 주인공인 김준 선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인 3종과 같은 운동인 줄 알았고, 심지어는 종목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국제 규모의 대회가 지역에서 열린다면 근대5종을 아는 시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단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김연우, 김은희 선수는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이제는 설명을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근대 5종에 대해 알고 있다"며 "우리를 알아봐 준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된다. 우리를 알릴 수 있는 큰 무대가 더 생겨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찬우 선수는 "지역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종목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며 "지역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역량을 전세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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