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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과 프레데릭 발리에르 사무총장. 사진=대전시 제공 |
남북화해 무드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8년 이후 급격히 냉각된 남북 관계를 녹여낼 수 있는 온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미 통일부와 북한 도시 참가를 위한 협의에 착수한 대전시가 대전 총회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럽을 비롯해 UCLG 대륙지부에 구체적인 협조 요청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22 UCLG 대전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간) 국제외교의 중심지인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있는 UCLG 유럽지역본부(CEMR: Council of European Municipailties and Regions)를 방문해 ‘프레데릭 발리에르’(Frederic Vallier)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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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이 25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UCLG 유럽지역본부 사무실을 방문해 프레데릭 사무총장 등에게 대전 총회 성공 개최를 위한 협조를 구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
이에 프레데릭 총장은 “우리도 논의한 적이 있다. 유럽은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있어 북한을 우호적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왜 북한 참여를 원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 총회를 통해 북한의 평화와 민주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북한과도 같이 하고 싶다. 북한이 참석한다면 당연히 기쁠 것이다. 우리는 (한국, 대전시와 함께) 북한을 직접 방문해 참가를 요청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성사되면 세계 평화에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허태정 시장은 “한국은 경제적으로 성장과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하지만 남과 북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며 “국민이 간절히 염원하고 있기에 조선도시연맹이 참석한다면 큰 관심을 모을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북한을 방문해 참석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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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대전시장과 이형종 대전시 국제관계대사. 사진제공=대전시 |
마지막으로 허태정 시장은 “대전총회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첨단 국제회의는 물론 K-POP 콘서트, 드론쇼 등 문화행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유럽 회원 도시들이 대거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레데릭 총장은 "11월 19일 유럽 CEMR 회의에서 대전시를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해 많은 도시가 참여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내년 총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국제 도시외교의 계기는 물론 대한민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UCLG 대전 총회는 2022년 10∼11월 중 5일간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140여 개국 1000여개 도시에서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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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전시 |
벨기에 브뤼셀=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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