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을 위한 전제조건은 집단 면역력을 갖춰 위·중증 환자 발생과 사망률을 낮추는 것에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전국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를 돌파했고 일상 회복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이는 올해 2월 고령층을 시작으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8개월 만에 접종 완료율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백신을 도입한 해외 국가보다도 빠른 일정이다. 백신 수급이 3분기부터 안정됐고, 접종 인프라 정착, 국민의 자발적 참여가 늘면서 목표 달성의 뒷받침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1500만 명이 1차 접종도 하지 않은 미접종자다. 정부는 11월까지 85% 달성 목표를 예고했는데 12~15세 187만 명 소아·청소년을 비롯해 중·장년층의 접종 설득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23일 19시 기준 대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현황은 전체 시민 145만 4011명을 기준으로 1차 접종자는 112만 9012명 77.6%였다. 2차 접종은 98만 9419명으로 68.0%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인 16일과 비교해 본다면 1차 접종은 76.9%, 2차 접종은 62.7%다. 1차 접종은 0.7%p 늘었지만, 2차 접종은 5.3%p로 크게 늘었다.
이동한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28일이면 대전시민 백신 접종률 70%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부스터 샷은 감염병 전담병원부터 고령층 등 1차 접종 순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률이 목표치에 다다르자 대전시는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22일 확인 결과 행정안전부 권고에 따라 시와 5개 자치구에 이미 위원회가 꾸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상회복 방향은 현재는 마스크는 착용하되, 식당과 카페 등 제한을 푸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경제와 일상을 어떻게 회복하느냐가 중대 과제다. 정부 가이드 라인에 따라 경제와 민생, 방역 의료 선에서 실·국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답했다.
일상회복위원회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추진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 정부는 25일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인데, 방역의료 분과는 식당과 카페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하고 고위험시설은 백신 패스를 일시 적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10월 말까지는 정부 로드맵이 나와 11월 초순께는 일상회복 방역 수칙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