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마다 특색있는 단풍나무길
도심 속 산책코스로 만나는 가을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코로나 블루'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됐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떠나던 국내 여행도,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어 나간 해외여행도, 삶의 고단함 속에 즐기던 취미생활도 희망사항이 된 지 오래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일상의 기쁨과 행복을 포기할 순 없다.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3명의 기자가 일상 속 대전의 즐길거리, 볼거리를 찾아 더해본다. <편집자 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일교차가 커지고 있는 지금 나무들은 색색의 옷을 갈아입고 있다. 은행나무는 노랗게, 단풍나무는 빨갛게,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예쁜 옷 입었다고 보러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단풍 구경을 산으로 많이 간다. 그러나 단풍을 구경하고 싶지만 산을 싫어하거나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도심에서 가을과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대전의 숨은 명소를 추천하고자 한다.
왼쪽부터시계방향 배재대 캠퍼스 내 단풍나무, 중앙도서관 인근 은행나무길, 지난해 대전대 은행나무길, 월평녹색나눔숲 매타세쿼이아 길, 월평녹색나눔숲 전경. 박용성 기자 |
▲도심 곳곳 캠퍼스에서 만나는 단풍=서구 도솔봉 아래 자리 잡고 있는 배재대학교 캠퍼스에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다. 캠퍼스 입구부터 은행나무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캠퍼스 곳곳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푸른 소나무들을 구경하며 중앙도서관까지 올라가면 월평녹색나눔숲이 나온다. 이 숲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원으로 도솔산과 연결돼 시민분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숲은 20113년 녹색자금지원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14130㎡ 규모로 8억원의 복권기금 녹색자금이 투입돼 조성됐다. 생태연못, 치유의 숲 등 작은 산책로가 있으며 매타세쿼이아길도 있다. 또한 숲 인근에는 유아숲체험원도 위치해 있다.
대전대학교 창학관부터 공학관까지의 은행나무길도 가을이 되면 장관이 된다. 양쪽으로 늘어선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면 온 세상이 노란색으로 변한다. 이 거리는 대략 350m 정도다. 또한 캠퍼스 곳곳에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들이 있어 캠퍼스를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충분하다. 떨어진 은행나무잎을 밟거나 뿌리며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단풍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으로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질박물관 인근 탄동천숲향기길. 박용성 기자 |
▲산책하며 즐기는 가을=대덕종합운동장부터 중앙과학관을 돌아오는 7.2㎞ 탄동숲향기길은 가을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봄에는 벚꽃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보며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떨어진 나뭇잎을 밟으며 바스락 소리를 듣다 보면 지질자원연구원이 나온다. 이곳엔 지질박물관과 지질나들길 등 암석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코스에는 중앙과학관과 화폐박물관 등이 있어 체험을 곁들일 수도 있다. 숯골내 탄동천에서는 많은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애기부들, 제비꽃 등 24목 44과 101속 104종 식물들과 피라미, 왜몰개, 버들치 등 4목 9과 14종 담수어류, 등검은실잠자리, 방울잠자리 등 8목 17과 20종 대형척추동물, 까치, 쇠오리 등 11목 23과 37종의 조류가 살고 있다. 숲길은 대덕사이언스 길의 코스 이기도 하다. 대덕사이언스 길은 매봉·우성이산길 1코스와 신성·성두산길 2코스로 이뤄져 있다. 도시와 숲을 오가는 코스로 구성돼 있는 대덕사시언스 길도 추천한다.
박용성 기자 cjbd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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