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에 살어리랏다⑫]'최고' 킬러 콘텐츠 구축하자

  • 정치/행정
  • 세종

[세종특별시에 살어리랏다⑫]'최고' 킬러 콘텐츠 구축하자

⑫관광 인프라 확충 시급

  • 승인 2021-10-20 08:58
  • 수정 2021-10-27 09:14
  • 신문게재 2021-10-20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컷-세종살어리-1







행정수도 위상 위한 중앙정부 차원 행정·재정지원 절실

주변 도시 인프라 활용도 필요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다. 세종시는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건립 계획에 따라 탄생했다. 행정수도는 '국가 정치·행정의 중추 기능을 가지는 수도'를 뜻한다.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 격차와 국토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혹은 국가의 정체성·일체성 강화를 위해 세종시는 조성됐다. 내년이면 세종시는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세종시는 정부기관 및 국책기관의 이전, 주택 12만호 공급, 의료·복지·학교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인구 37만명 도시로 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행정수도 완성, 주민자치 실현, 스마트시티 조성 등 세종특별자치시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 100년을 함께 준비해보자.<편집자 주>
 

세종중앙공원조형물설치부지(중앙공원관리사업소)
세종 중앙공원. 사진제공은 세종시

관광산업은 흔히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린다.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최근 지자체들이 앞다퉈 노력하는 분야다.

사실 세종시는 관광 불모지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출범한지 10여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 조치원 등 원도심 주변으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타 도시에 비교해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없다.

천혜의 자연환경이나 국보급 문화재 등 확실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지 못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쉽지 않다.

세계적으로 보면 행정수도는 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편이다. 호주의 행정수도 캔버라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정원도시다. 워싱턴DC는 박물관이 밀집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캐나다의 행정수도 오타와도 오래된 건축물과 이름난 박물관, 미술관으로 관광 인프라를 잘 구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2022 한국관광 100선'에 세종호수공원을 비롯해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중앙공원, 조만간 준공 예정인 보행교까지 포함됐다.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로 주목을 받고 있고, 금강 보행교 조성도 관광 활성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 내 첫 국립수목원인 국립세종수목원이 문을 열어 관광객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전국에 국립공원과 국립수목원이 잘 조성돼 있어 경쟁력이 높지 않다. 박물관 단지가 예정돼 있지만, 서울을 비롯해 경주, 부여, 공주 등 유적지를 중심으로 상당 부분 갖춰져 있다. 이들 박물관 단지와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행정수도'를 체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이 확정되고,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 등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찾아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중앙정부의 파격적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도시 역사가 짧은 만큼 공주 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도 중요하다. 충청권 전체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역사나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다면 충분히 장기적인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점도 문제다. 현재 세종시 신도심에서 영업 중인 숙박시설은 지난 4월 어진동에서 문을 연 '베스트웨스턴플러스세종 호텔' 정도다. 현재 조성 중인 머큐어 엠배서더 세종호텔, 신라스테이가 들어서면 세종시에서의 관광은 물론, MICE 산업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규모 호텔이나 리조트 시설이 없으면, 주변 도시인 대전, 부여, 공주, 천안, 청주에 관광객을 뺏길 수 밖에 없다.

지역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은 조성된지 10여년 밖에 되지 않아 관광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단기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현재는 인프라가 갖춰진 주변 도시 연계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 치밀한 계획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최대', '최고' 수준의 자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3.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3.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4. 한기대 산학협력단, 'Best of CHAMP+' 성과평가 우수기관 선정
  5. 천안시, 제6기 주거복지위원 위촉…취약계층 주거안정 대책 논의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