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호 준설사업 현장 모습. |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단장 김선영)은 간월호 수질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지난 2008년부터 간월호 일원에서 준설사업을 벌여 오고 있다.
이번 방문은 간월호 수질개선 목적의 준설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지역 농민 등 일각에서 수질개선 효과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 제264회 임시회에서 간월호 준설사업 중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해 간월호 준설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후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과 민간사업자 측에서 이렇다 할 개선방안이나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자, 의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사업현황과 수질개선 효과 등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간월호 수질개선대책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준설사업을 시행하는 민간사업자 등 관계자와 준설 및 오염수 처리 공정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수질악화, 염도상승, 모래반출 등 시민들의 우려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연희 의장은 "준설사업이 수년간 진행되고 있지만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경작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현세대의 오판으로 인한 환경 파괴로 후세대에 감당하지 못할 부담을 지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의 부의장도 "수질을 정화한다는 목적으로 2015년부터 모래 채취를 했으나 수질이 좋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3~4등급을 유지하다 채취 이후부터 6등급으로 악화됐다. 염도 또한 계속 올라가는 바람에 주변 농경지는 염도 판정을 받아 태양광발전사업을 하겠다고 신청이 들어와 반대 민원이 걸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 생산성을 증진하고 농어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정부에서 설립한 준정부기관으로서 그 목적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원기 시의원도 "공공기관에서 수익을 먼저 말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정부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대대적인 수중정화 작업을 해야 한다"며 "수중 산소 공급을 하고 있는 모래를 모두 파내서 수중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며 "모래는 세척 후 다시 투하해 자연 치유 후 나중에 다시 준설 오염물을 씻어 내는 정화 작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서산시의회가 간월호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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