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19 구급대 코로나19 관련 이송업무 과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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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119 구급대 코로나19 관련 이송업무 과중 '심각'

기존 업무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이송업무도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이송건수 1만 7677건
지난 8월 코로나 다발 발생에 2000건 넘기도

  • 승인 2021-10-07 16:43
  • 신문게재 2021-10-08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소방코로나
충남지역 119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관련 이송업무 과중이 심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업무는 그대로인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유사증상 의심자 급증으로 이송업무 대부분을 119 구급대에서 담당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7일 국회 행정안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에서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코로나 관련 확진자 이송 현황은 총 1만 7677건으로월 평균 884건에 달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월 15건이던 이송 건수는 2월 142건으로 소폭증가하다 3월 598건, 5월 745건, 6월 870건, 7월 820건, 8월 996건, 9월 886건, 10월 695건, 11월 906건, 12월 1204건으로 치솟고 있다. 올해도 1월 922건, 2월 931건, 3월 737건, 4월 952건, 5월 976건, 6월 889건, 7월 1492건, 8월 2213건으로 매월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충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며 지난 8월 출동 건수만 2000건을 넘기며 소방대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코로나 19 확진자와 유사증상 의심자 급증으로 이송업무 대부분을 119 구급대에서 담당하고 있는데, 출동 땐 단계별 개인보호복을 착용하고 이송 후 지정장소에서 보호복을 탈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 구급차는 이송 업무를 수행했던 구급대원이 지침에 따라 직접 소독해야 하는 과정을 추가한다. 기존 업무에 코로나19 관련 이송 업무까지 더해져 구급대원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119구급대 업무 과중으로 응급출동 공백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임시적 인력 충원이나 사설 구급차 업체와의 협력 등 업무 과중 해소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 의원은 "119 구급대원의 업무과중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잇는데, 시급한 사안이었다지만 응급구조 공백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책을 마련해놨어야 했다"며 "소방청은 임시적인 인력 충원 혹은 사설 구급업체와의 협력 등 업무 과중을 해소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소방본부는 소방헬기를 통한 감염병 환자 이송 체계를 구축·가동 중에 있다.소방헬기 감염병 환자 이송 체계는 음압캡슐과 감염보호복 등 대원 보호장비 배치와 헬기 내 차폐막 설치 등을 통해 마련했다. 음압캡슐은 내부 음압상태를 유지, 바이러스 등 오염원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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