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이란 앞으로 10년 내에 화석연료 사용을 절반으로 감축시키고 30년 내에 '넷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 가운데서 나온 말이다.
즉 우리들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85% 이상이 화석 연료로부터 얻어지고 일상 생활용품 대부분도 화석연료로 만들어지고 있어 이를 완전히 중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길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이 쓴 '글로벌 그린 뉴딜'이라는 저서에서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참여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즉 재생에너지의 한계비용이 제로로 떨어지면서 2028년에는 화석 연료 문명이 붕괴되고 재생에너지 시대가 도래하는 티핑 포인트(전환점)가 되며 이 때부터 탄소 제로시대로 급진전 되므로 새로운 사회적 자본주의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자연 속에 무한한 햇빛이나 바람에 기반한 재생 에너지는 한계비용이 제로로 떨어져 결국에는 기존 화석연료 시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산업들은 '좌초자산'으로 전락돼 버려지게 될 것이며 하루 빨리 '탄소거품'을 제거해야 생존이 가능하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시대는 머지않아 급진전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경제학에서는 '숲속에 나무를 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멀리 전체를 보고 현안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로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요구되는 절대적인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가 무한한 햇볕이나 바람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한계비용이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패러다임은 필연적으로 오고 있다.
그렇지만 당진 석문국가산단은 석탄연료에 바탕을 둔 화력발전과 철강산업이 중심되고 있어 당진경제는 심각한 구조변혁을 겪게 될 것이 자명하다.
결국 기존 배출업체들을 살려 나가려면 탄소중립화를 내재화할 수 있는 저탄소 경제구조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하고 이는 배출업체 독단적으로 추진될 수 없는 사업이다.
때문에 당진시와 지역주민,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다함께 참여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내야 가능한 일이다.
이를 위해 시가 중심이 돼 지역주민, 배출업체, 전문가들이 다함께 탄소중립화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 거버넌스 체제를 갖춰 나가야 한다.
시는 탄소중립 일환으로 우선 기후에너지센터를 탄소중립지원센터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은 밑그림을 그리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탄소중립은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드는 정책이며 시는 지금부터라도 탄소배출을 적게 하는 대안들을 찾아보고 석문국가산단 기업유치에도 적용해야 한다.
속담에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탄소중립화 사업은 관련 지식정보를 알지 못한다면 결국 추진해 나갈 수 없는 사업이다.
시는 머뭇거리지 말고 '저탄소는 곧 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미리 준비한다면 하늘에 떠돌아 다니는 돈을 먼저 주워 담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탄소배출권을 팔고 사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경관련 지식정보를 전달해 나갈 수 있는 미디어와 함께 민관거버넌스 체제가 구축될 때 성공적인 당진산단의 탄소 중립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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