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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사무처를 상대로 조속한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수립을 촉구해야 하고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충남 민간공항 건설과 충청은행 선립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피감기관장과 여야 위원들의 신경전도 불꽃 튈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가량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감이 시작된다. 충청권의 최대 관심은 10월 27일 운영위의 국회 사무처 국감이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가 확실한 가운데 이제 남은 과제는 국회 사무처가 상임위 세종이전 규모 등을 담아 수립하는 기본계획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 여야는 2026~7년 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 세종시대'를 차질없이 열 수 있도록 이번 국감에서 연내 기본계획 수립완료 및 내년 차기 대선 이전 설계착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사무처를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 민항 건설에 대한 확실한 눈도장도 받아내야 한다.
충남은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세종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다. 충남 민항 후보지인 서산 군공항은 이미 활주로가 조성돼 있어 500억 원 가량 소요되는 터미널만 조성하면 된다.
지난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수십조가 투입되는 가덕도 신공항건설에는 여야가 경쟁적으로 두 팔을 걷었지만 유독 충남 민항과 관련해선 팔짱을 끼고 있어 충청 홀대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다음달 12일 행안위 충남도 국감과 5일 국토위 국토부 국감에서 충청 여야가 조목조목 따져 물어야 하는 대목이다.
충청은행 설립도 이번 국감에서 군불을 때야 한다.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방은행은 전국 6곳(부산·대구·광주·전북·경남·제주)에 달하지만 충청권엔 없다. 1990년대 후반까지 지역엔 충청은행과 충북은행 등 2곳에 있었지만 IMF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각각 1998년 하나은행과 1999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에 합병된 바 있다.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청은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선 정무위 다음달 6일 금융위원회 국감 등에서 지역 정치권이 금융당국 의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수다.
충청권 국감에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뇌관도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12일 충남도 국감에선 내년 재선 도전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지사와 국민의힘 후보군 중 한 명인 4선 이명수 의원(아산갑)이 만난다. 여야 유력 주자간 날선 대립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다음달 7일 교육위 대전·세종·충남·충북교육청에 대한 국감도 마찬가지다. 시도교육감은 당적이 없지만 각각 보수 진보 색채가 뚜렷한 만큼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이해관계에 따른 여야 위원들의 공방이 불가피하다.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 가운데에는 설동호 대전교육감만 보수,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모두 내년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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