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진열대 모습. 게티이지뱅크 |
맥주 만드는 방법에 대한 수업 모습. 박용성 기자 |
▲맥주의 역사는 길다=맥주는 맥아로 즙을 만들어 여과한 후 홉을 첨가하고 효모로 발효 시켜 만든 술이다. 맥주의 역사는 알코올음료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에서 기원전 8000년 전 곡식을 발효 해 술로 만들었다는 기록들이 발견됐다. 고대 맥주를 가장 많이 소비한 사람들은 매소포타미아와 이집트인들이다. 그들은 맥주를 따뜻하게 마셨다. 이 맥주는 보리 빵을 잘게 뜯어 커민, 꿀, 생강으로 향을 낸 대추야자즙에 넣고 발효시켰다. 갈리아족, 켈트족, 색슨족이 세르부아즈라는 맥주를 만들었는데 이때는 홉을 넣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홉을 넣어 만든 맥주는 13세기 바바리아인 수도사들에 의해서다. 지금의 맥주와 가장 흡사하다. 맥주의 역사가 긴 유럽 특히 독일에선 맥주 순수령에 따라 맥아, 물, 효모, 홉외 다른 성분이 들어가면 맥주로 명칭을 쓸 수 없다. 엄격하게 맥주를 관리하고 있다.
맥주 만드는 방법과 레시피. 박용성 기자 |
▲모든 맥주 양조방법은 같다=맥주는 맥아, 물, 홉, 효모 4가지로 만든다. 맥아를 분쇄하고 온도를 맞춰 끓여놓은 물에 넣어 당화 작업을 거쳐 맥즙을 낸다. 이때 온도 조절로 맥주의 바디감을 결정 한다. 맥즙을 끓여 홉 스케줄에 맞게 넣고 시간에 맞게 끓인다. 홉 스케줄은 만드는 맥주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끓인 맥즙을 칠러를 이용해 빠르게 식힌다. 이후 발효조에 맥즙을 담고 숙성실에서 맥주스타일에 맞게 숙성을 하면 된다.
맥주의 종류 즉 라거, 에일, IPA, 포터 등 만들고자 하는 스타일에 따라 시간과 온도, 홉, 효모, 숙성과정 등을 달리해 만들면 된다. 과정은 동일 하다. 이런 양조 과정으로 맥주의 종류는 나라별, 회사별, 개인별 모두 다르며 수만 가지의 레시피가 존재한다.
맥주를 만들고 숙성실에서 숙성하는 모습을 강의 하고 있는 모습. 박용성 기자 |
▲재미있는 맥주 양조=직접 맥주를 만들었다. 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맥주의 역사, 만드는 과정, 재료의 특징들을 공부하면서 맥주를 동시에 만든다. 흥미로운 것은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를 직접 보고 향을 맡아보는 등 사먹기만 했던 맥주의 재료들을 대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맥주를 만들 때 필요한 맥즙을 먹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끓이기만 했을 뿐인데 보리의 단맛을 볼 수 있다. 직접 젓고 끓이고 식히고 발효통에 담고 일련의 과정들을 다 체험 할 수 있다. 다만 병에 담는 것만 못 본다. 맥주 만드는 중간 시음의 기회도 있다.
각종 맥주를 시음해볼 수 있는데 홉과 효모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장석이 맥주공방 브루 대표는 "본업은 스쿠버 강사다. 대부분의 스쿠버 분들이 맥주를 좋아하신다. 나도 마찬가지다. 맥주를 좋아해 공방도 같이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으면 시중에서 사먹는 맥주보다 맛있다. 맥주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으니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직접 만들어 보시는 것도 좋다"며 추천했다./박용성 기자 cjbd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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