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담대한 용기’ 쐐기풀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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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다문화] ‘담대한 용기’ 쐐기풀 가시

  • 승인 2021-09-22 15:06
  • 신문게재 2021-09-23 11면
  • 장병일 기자장병일 기자
9월 논산(한국) 신현복- 쐐기풀 가시
제법 아침, 저녁으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며 옷깃을 올리거나 이불을 가슴 위로 자연스럽게 끌어올리게 되는 여름의 끝자락이다.

여름에 꽃이 피는 쐐기풀은 줄기나 잎새에 연한 가시가 있는데 특이하게도 살짝 스치거나, 건드리면 가시에 찔려서 상처가 나지만 오히려 꽉 잡으면 아무렇지 않다고 한다.

독일에선 굉장히 흔한 풀 중 하나로 브렌네셀(Brennnessel)이라고 부른다. 이 식물은 시금치보다 철분이 더 풍부하며 프로비타민 A와 비타민C가 들어있어 사람에게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질소가 풍부해서 다른 식물에게 천연거름으로 사용되는 아주 좋은 풀이다.

한 아이가 이 쐐기풀의 가시에 찔려 울면서 엄마에게 다가와 아픔을 호소했다. 그러자 엄마는 아이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며 조용히 말했다. “얘야 다음부터 쐐기풀을 만질 때 두려움을 갖지 말고 담대하게 꽉 잡으렴. 그러면 가시가 부드러워져서 다치지 않는단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옳은 일에서는 망설이지 않고 담대하게 나서야 한다. 작은 가시의 두려움을 넘어설 때 더 큰 숲과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로 대가족 모임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잊혀져가는 우리의 명절 한가위에 대해 생각해보며 함께 사는 가족들끼리 행복한 추억 만들기를 실천해보았으면 좋겠다.

논산=신현복 명예기자(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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