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올랑 새책] 책으로 만나는 대선주자들..윤석열부터 이재명까지

  • 문화
  • 문화/출판

[올랑올랑 새책] 책으로 만나는 대선주자들..윤석열부터 이재명까지

윤석열과 검찰개혁, 인간 이재명, 최재형 신드롬

  • 승인 2021-09-20 07:49
  • 수정 2021-09-20 08:3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1498 copy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쟁력 있는 선출이라는 명분아래 유력 후보의 검증과 네거티브전도 치열하다.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를 내걸고 있는 내년 대선의 첫 승부처가 추석 연휴기간 모아질 '추석 밥상 민심'이기 때문이다.

연휴 직후 치러질 각당의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선거 열기가 뜨거워 지면서 대선 후보들의 모습을 조명한 책들이 대거 출간되고 있다.



검찰총장에서 야당의 대권 후보로 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윤석열과 검찰개혁'(한상진·조성식·심인보 ·최윤원 지음 ,뉴스타파 펴냄, 368쪽)이 그동안 제기돼 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탐사 보도를 담은 책이라면, 소년공에서 대선후보가 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서사를 그린 '인간 이재명'(김현정·김민정 지음, 아시아 펴냄, 392쪽)은 강성 이미지로 유권자들로부터 호불호가 심한 이재명 지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전면에 부각하고 있다.

진짜 보수를 내세우며 대권에 출사표를 던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최재형 신드롬'(임헌조 지음, 이가서 펴냄, 237쪽)은 '진짜 보수'를 내세우며 보수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옴표1
제보자는 수사와 법적인 처벌보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수사에서 영영 배제되는 것을 더 걱정했다. 당사자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나 역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무고한 사람의 운명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취재와 보도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었다.-'윤석열과 검찰개혁' 중



▲검찰총장에서 대선후보로 '윤석열과 검찰개혁'= 윤석열과 검찰개혁은 윤석열 개인의 정치적 역할이나 한계를 분석하기보다는 검찰 권력의 동일 선상에서 윤석열 전 총장을 놓고 분석한 탐사 보고서다.

뉴스타파 취재기자들이 2년 넘게 취재 보도하면서 축적한 윤석열 검증 자료를 정리하고, 기사에는 채 담아내지 못했던 내용과 여러 비화를 상세히 추가해 흩어진 사건들에 맥락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뉴스타파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제기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 사건, 아내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장모 최 씨 사건 등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과 뉴스타파 기자들이 일명 '윤석열 특종' 취재에 착수하게 된 배경과 과정, 그리고 그 보도를 날실과 씨실을 직조하듯 매끄럽게 잇고 있다.

대선출마 직전까지 검찰 총장으로서의 윤석열을 생생하게 담고 이 책은 단순한 의혹제기나 비평, 주관적인 평가를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사실 규명에 초점을 맞췄다. 이로 인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자이든 비판자이든, 대선후보로 나선 '전직 검찰총장'을 통해 우리나라의 검찰 권력 구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따옴표2
공장에 다니면서 남은 4개월 동안 공부해서 학력고사 260점을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가난한 소년공에게 없는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돈보다 더 없는 것이 시간이었다. 그는 학원의 야간이 아닌 주간반에 등록했다. 오리엔트를 그만둔 그는 3개월 동안 모은 월급으로 4개월 동안 학원 주간반에 다니며 밤낮으로 공부했다.-'인간 이재명' 중



▲소년공에서 대선후보로 '인간 이재명'=윤석열과 검찰개혁이 조직 안에서의 개인을 동일 선상에 놓고 규명한 책이라면 '인간 이재명'은 철저히 인간 서사에 초점을 맞췄다. 정치권에서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이남자(20대 남자), 이여자(20대 여자) 양쪽 모두에게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은 흥미로운 공약은 아니다. 오히려 이 지사는 강성 이미지와 조국 사태로 촉발된 '공정성 논란' 20대 남여 유권자에게도 비호감 후보에 가깝다.

여기에 '패륜'과 '스캔들'등 잊을 만 하면 망령처럼 따라다니는 이미지만 놓고 보면, 현재 여권후보 1위를 달리는 이 전 지사의 선전은 오히려 기적이다.

'인간 이재명'은 이 같은 미디어에 투영된 이재명의 이미지의 대척점에 놓여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소년공에서 변호사, 그리고 기초자치단체장에서 대선 후보까지 이뤄낸 드라마틱한 그의 삶을 가미해 '개천에서 용'나는 것이 가능했던 기성세대의 마지막 성공신화를 보여준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이든, 아니든 그래서 이제는 견고해진 '계급간 이동'을 이뤄낸 마지막 기성세대의 치열했던 삶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그의 기본소득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하다.



따옴표3
최재형에 대해 처음 들었을때, 많은 부분이 포장됐으리라 여겼다. 그런 정도의 사람이 한국에 존재할 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두번, 세번 거듭해서 듣자 슬슬 오기가 생겼다. "내가 그 위선을 벗겨주마"하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찾아보면 볼수록 거부감은 당혹과 경외로 바뀌어 갔다.-'최재형 신드롬' 중



▲진짜라는 이름으로 '최재형 신드롬'=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권 출마는 야당에겐 늘 아킬레스건과 같았던 병역문제에 대를 이어 국가를 지키는 진짜 보수라는 정당성을 부여했다. 여기에 현 정권의 감사원장이 현직을 박차고 야권 대권 후보로 나섰으니 그의 출마 자체가 여당으로선 큰 타격을 준셈이다.

책은 독립운동을 한 할아버지와 인천상륙작전 등 6.25전쟁에서 나라를 구한 해군 영웅 아버지, 남자들 모두 병역의 의무를 지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집안을 내세우며 최 전 원장을 '진짜 보수'라고 지칭한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의 장점을 승계하고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이 책은 386운동권과 노동운동하다 전향해 뉴라이트 전국연합 사무처장을 지낸 저자를 통해 현 대한민국에서의 보수의 정체성과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AIST 장영재 교수 1조 원 규모 '피지컬 AI' 국책사업 연구 총괄 맡아
  2. 건양대, 'K-국방산업 선도' 글로컬 대학 비전선포식
  3. 충청권 학령인구 줄고 학업중단율은 늘어… 고교생 이탈 많아
  4.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5. 2027년 폐교 대전성천초 '특수학교' 전환 필요 목소리 나와
  1. 충남도 "도내 첫 글로컬대학 건양대 전폭 지원"
  2. 충남도 ‘베트남 경제문화 수도’와 교류 물꼬
  3. '디지털 정보 문해교육 선두주자' 충남평생교육인재육성진흥원, 교육부 장관상 수상
  4. 충남대-하이퐁의약학대학 ‘글로벌센터’ 첫 졸업생 배출
  5. 국내 3대 석유화학산업단지 충남 서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헤드라인 뉴스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국가상징구역 공모 착수… 지역사회 일제히 "환영"

행정수도 세종의 밑그림이 될 '국가상징구역' 건립이 본격화되면서 대한민국 국가균형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을 포함한 국가상징구역 국제설계 공모착수 소식에 지역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세종시(시장 최민호)는 8월 29일 논평을 통해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공모 시작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임기 내 완공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며 평가하면서 "그동안 시가 조속한 건립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데 대한 정부의 호응이자,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시는 그간..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예술과 만난 한글…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 9월 1일 개막

세계 유일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9월 1일 한글문화도시 세종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세종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42일간 조치원 1927아트센터, 산일제사 등 조치원 일원에서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을 주제로 열리는 한글 비엔날레 기간에는 한글의 가치를 예술, 과학, 기술 등과 접목한 실험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의 39명 작가가 참여해 한글..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특검, 김건희 '영부인 첫' 구속기소… 헌정최초 전직 대통령부부 동시재판

김건희 여사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29일 구속기소됐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헌정사상 역대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로 재판받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7월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59일 만이다. 김 여사에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일찍 끝난 장마에 수위 낮아진 대청호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