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in 충청-대전미술 연대기②] 금강현대미술제, 한국 최초 현장기반예술제 '신호탄'

  • 문화
  • 문화 일반

[데이터 in 충청-대전미술 연대기②] 금강현대미술제, 한국 최초 현장기반예술제 '신호탄'

목원대출신 12명 대전'78세대 아트그룹 결성
이건용·김복영 등 지도 하에 조직·이론적 무장
금강현대미술제 한국야외현장미술 흐름 주도

  • 승인 2021-09-20 08:31
  • 수정 2021-10-30 16:38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컷-데이터인충청
▲대전 '78세대=
1978년 목원대학교 선후배를 중심으로 한 미술인 12명에 의해 대전'78세대 아트스룹이 탄생했다. 주로 목원대 75학번생들로 김철겸, 강정헌, 김익규, 이두한, 송일영, 신현태(한남대), 안치인, 이종봉, 장금자, 정상희, 지석철, 최덕희, 최병규였으며, 이듬해 이두한, 이재우, 김영호, 홍현표, 임근우, 진정식 등이 참여한다. 당시 AG그룹 멤버였던 김한 목원대 교수와 1세대 로지컬 이벤트 창시자인 이건용, 해프너였던 성능경, 미술평론가 김복영이 미술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행사했다.

미술연대-3

자생적인 탄생으로 야외미술을 중심으로 자유로웠던 19751225그룹과 달리 '78세대 그룹은 저명한 교수들의 지도 하에 조직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을 지향했다. 목원대에 출강하던 이건용이 학생들에게 해준 여름방학 특강이 중요한 계기가 돼 유근영, 백준기 등 서울에서 이론가들을 초청해 현대미술의 이론적 세례를 줬다. 그 영향으로 나무, 노끈, 합판, 못, 거울, 천 등 광범위한 오브제로 상상력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

그룹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전시회를 갖기 전 반드시 세미나 형식의 현장발표를 통해 작품전에 대한 이론적 고찰을 대중에 알리는 등 조직성이 강화된 모습을 보였다. 78년부터 86년까지 9차례의 정기 전시회와 세미나 4회, 야외작업 3회, 타 그룹과의 연합전 1회, 타지역 초대전 3회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미술연대-4
▲금강현대미술제=공주의 금강변 야외공간에서 펼친 대규모 야외현장미술행사로 1980년 11월 16일부터 22일까지 6박7일 동안 지역 연고의 2030 작가들 주축으로 진행했다. 이듬해엔 대전문화원에서 1981년 4월 18일부터 23일까지 입체전을,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평명전을 열었다. 당시 '현대미술제'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유행처럼 번졌는데, 대부분 서울 작가들의 지방 순회공연 형태로 한 번 휩쓸고 지나가는 게 전부였다. 임동식은 한국청년미술작가회의 활동을 토대로 지역 기반의 대전과 충청지역의 젊은 작가들을 대거 발굴하고 참여시켰다. 이후 홍명섭, 유근영 등과 함께 탈평면화된 야외현장미술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신호가 됐다.

중력, 시간, 불과 온도, 물의 흐름, 빛 등을 광범위하게 작품에 사용했으며, 평면과 이벤트 등 토탈아트적 성향의 작품을 제시했다. 이후 19751225그룹과 78세대 등 대전과 공주의 젊은 작가들이 금강현대미술제를 운영하거나 야투(野投)에 가담했다. 1981년 금강현대미술제 2회 전시를 마친 후 6월 공주문화원에서 공주 연고의 임동식, 지석철, 유동조, 고승현, 허진권이 '오오五悟(다섯명이 진리를 깨닫는다)' 따로 전시를 열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2.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3.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4.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5.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1.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2.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3.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4.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5.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헤드라인 뉴스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전 교실에서 몰래 구호문을 주고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한 학생의 이름이 뒤늦게 역사 앞으로 불려졌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참여하고 최근에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김태진 선생(84·대전고 40회)이다. 김태진 선생은 올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뒤 8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1000만 원을 기탁하며, 자신이 참여했던 3·8민주의거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선생은 1960년 당시 대전고 2학년이었다. 점심시간 뒤 시위가 있다는 말이 반 대표들에게 전달됐고, 수업 중 몰래 구호문이..

`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세종 유일 휴양림' 금강수목원, 정권 교체에 민간 매각 스톱

중부권 최대 규모이자 세종 유일의 자연휴양림인 '금강수목원'. 최근 민간 매각 절차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소유권을 토대로 매각 절차를 밟아온 충남도와 개발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의 새 단체장 모두 수목원 보전에 힘을 실어온 인물들이다. 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진 금강수목원(충남 산림자원연구소) 부지 등의 매각 절차가 잠정 중단됐다. 현시점에선 새로운 도정의 출범이 예고된 만큼, 매각 절차를 멈추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수목원 부지와 건물, 수목 등을..

[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 이렇게하면 지위 박탈
[세계유산 알쓸신잡] 세계유산 이렇게하면 지위 박탈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이행지침 192~198조는 세계유산 목록에서의 삭제, 즉, 세계유산의 지위 박탈에 대해서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삭제된 유산은 오만의 아라비아 영양 보호구역(Arabian Oryx Sanctuary),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Dresden Elbe Valley), 영국의 리버풀-해양무역도시(Liverpool Maritime Mercantile City) 등 3건으로, 유산 보존보다 개발을 우선할 경우 세계유산이라는 명예로운 지위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표적 선례다. 1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