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충청, 판을 바꾸자⑨] 예산 삽교역 신설 당위성 충분... 대승적 차원 결단 시급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파워충청, 판을 바꾸자⑨] 예산 삽교역 신설 당위성 충분... 대승적 차원 결단 시급

  • 승인 2021-09-22 18:01
  • 수정 2021-09-23 13:58
  • 신문게재 2021-09-23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컷-판을바꾸자




기재부, 총사업비 변경안 심의 2년 이상 결정 미뤄

예산 "신설" vs 홍성 "반대" 지역갈등간 원인 지목

수도권 이동거리 단축... 국가균형발전 측면서 필요

양승조 지사, 홍문표 의원 등 여야 막론 신설 의지

 

 

2021091701001164600038201
서해선 복선전철은 홍성역을 시점으로 장래신설역(예산 삽교)~101번(당진 합덕)~102번(아산 인주)~103번(평탱 안중)~104번(화성 향남)~105번(화성 신남)~106번(화성 남양)~종점(송산 차량기지)까지 89.2km를 연결하는 국책사업이다.

충남도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이 안갯속이다. 칼자루를 쥔 기획재정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토교통부 서해선 복선전철 기본계획에 고시된 삽교역은 홍성역과 당진 합덕역 중간지점인 예산 삽교읍 일원에 설치 예정된 '장래신설역'이다. 지난 2015년 부지 매입비를 확보한 데 이어 2018년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토지보상 및 매입도 완료된 상태다.

장래신설역인 만큼 설치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탓에 도에서는 본 계획안에 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가 지정됐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서해 KTX가 반영되는 등 여건 변화로 수요 증가가 예상돼 반드시 신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이 같은 도의 주장에 공감, 기재부에 삽교역 신설을 포함한 서해선 복선전철 총사업비 변경을 신청했지만, 기재부는 2년 이상 심의를 이어가며 결정을 미루고 있다.



이처럼 기재부에서 결정을 미루는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역갈등이 지목된다.

실제 예산주민들은 삽교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일부 홍성주민들은 홍성역 주변 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재부가 내부 교통정리가 안된 사업으로 판단하는 여지를 줄 수 있다. 홍성주민들의 대승적 차원의 결단이 시급한 이유다.

삽교역 신설의 당위성은 충분하다. 기존 홍성역을 이용해 수도권에서 내포신도시를 방문할 경우, 반 정거장을 내려갔다가 다시 U턴해 올라와야 해 18㎞가량의 이동거리가 발생한다. 삽교역사를 신설하면 내포신도시까지 5㎞에 불과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동거리 감소에 따른 소요시간도 단축된다. 이와 함께 예산군에도 고속전철 역사가 신설돼 국토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점, 합덕역과 홍성역 사이에 위치해 정거장간 거리가 각각 15, 10㎞로 평균화된다는 이점도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역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삽교역 신설에 힘을 싣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그동안 수차례 기자회견에서 삽교역 신설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 15일 도청에서 추석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충남공항 다음으로 도의 역점사업"이라며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야당 중진이면서 홍성·예산을 지역구로 둔 홍문표 국회의원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홍 의원은 같은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삽교역 신설 여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도 정부가 추진을 미루고 있는 것은 충남 홀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지역 낙후도가 전국 16개 시·도중 10위고, 예산군은 전국 170개 시·군 중 110위"라며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삽교역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서해선 복선전철 사업은 충남 홍성에서 경기 화성 송산까지 연결하는 국책사업으로 총 사업비 3조928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기재부는 예산 삽교역을 신설할 경우 약 228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3.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4.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