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준비 기간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93대전엑스포는 국민들의 회의적인 평가가 많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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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엑스포를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장의 모습. |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을 거뒀다. 일일 평균 입장객 15만 6000명을 기록한 걸 비롯해 폐막을 일주일 앞둔 1993년 10월 31일에는 일일 최대 입장객 22만 1727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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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엑스포 방제단 발대식 모습. |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93일간의 대전엑스포는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 거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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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대전엑스포를 만들기 위한 소방대원들의 소방훈련. |
박람회장 곳곳에 배치돼 통역과 관람객들의 안내를 도맡았던 도우미가 처음 등장한 것도 대전엑스포고 개막식과 동시에 몰려 온 태풍 로빈의 영향으로 박람회장 전시관과 사무실 일부가 침수되는 아찔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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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던 거리의 볼거리. |
개방된 장소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펼쳐졌던 거리의 볼거리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관보다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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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마임 공연. |
국내외 20여 개 팀은 공이나 고리 등을 공중에 던지며 묘기를 부리는 저글링을 비롯해 아슬아슬 타는 외발자전거 묘기 등의 미니서커스를 포함해 모두 1395회의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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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예단의 서커스 공연 모습. |
그 외에도 한국 고유의 국악제, 어린이뮤지컬, 마임 등도 펼쳐져 관람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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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빅 경연을 지켜보는 관람객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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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공연을 선보이는 공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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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뮤지컬 '피피오'공연 모습. |
지금은 유명스타가 된 방송인 강호동 씨가 대전엑스포 개장 둘째 날인 1993년 8월 8일에 악수 많이 하기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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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많이 하기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강호동 씨의 모습. 앳된 모습이 보인다. |
박람회장은 일일 평균 입장객 수가 15만 명을 넘었으니 기록 도전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최적의 조건이었다. 문제는 천하장사를 5회씩이나 등극한 강호동 씨의 당일 컨디션과 체력이었다. 결국 8시간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2만 8233명의 관람객들과 악수를 나눈 그의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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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기네스에 도전 중인 어린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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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네스 기록 종목인 맥주 빨리 마시기에 도전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
또한 '푸른 산들은 우리에게 말하네 고운 햇살 뿌려달라고~(중략)~그날은 찾아오리라 그날은 그날은'이라는 93대전엑스포의 주제가는 88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를 부른 코리아나가 불렀다. 코리아나는 대전엑스포를 직접 방문해 뮤직비디오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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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엑스포의 주제가를 부른 코리아나가 한빛탑 앞에서 뮤직비디오를 찍고 있다. |
축제의 꽃은 행사인 법. 다음 편은 대전엑스포에서 열렸던 이색행사들을 모아 소개하겠다.
이성희 기자 toke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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