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처럼 모든 확진자를 시설에 격리해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라며 "무증상·경증환자들의 치명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파 위험성이 커지더라도 재택치료를 해 의료체계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로나19 방역과 일상회복을 동시에 이뤄가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자기 집에서 치료를 이어가거나 단기진료를 도입해 보건소와 전담병원에 부담을 덜어주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전과 충남에서도 지난 2월부터 만 12세 이하 무증상 소아 확진자나 또는 경증이나 고위험군 아니면서 12세 이하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성인에게 자기 집에서 치료하는 자가치료를 대전 26명, 충남 7명에게 시행 중이다.
남해성 대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최근 대전의 의료와 위생 학술대회에서 "자가치료 확대에 대비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보건소 업무부담을 줄여 지속 가능한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다만, 자가치료는 전파 위험도를 높이고 보건소 등 보건의료기관에 관리업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경증이나 무증상의 확진자가 집에 머무는 동안 몸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자가격리를 준수하는 지 모니터하는 요원이 필요하고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별도의 인력이 요구된다. 또 집에서 머무는 동안 발생하는 쓰레기를 생활쓰레기와 섞이지 않게 의료폐기물로 별도로 수거해 폐기하는 등 치료센터 체계보다 의료체계 부담은 커질 수 있다는 것.
지자체 관계자는 "접종율이 70% 이상 완료되었을 때 자가치료를 완전한 재택치료로 전환을 검토할 수 있겠으나 뒤따르는 위험과 부담도 많많치 않다"라며 "접종센터에 업무가 완료되는 10월 이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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