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대학 2022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표. |
다만, 경쟁률이 높아도 등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지는 만큼 등록률이 향후 정원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대전권 대학에 따르면 지역대학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교해 상승 폭을 그렸다. 먼저 충남대는 9.35대 1(정원내·외 총계)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대전대도 전년보다 0.61%p 오른 7.74대 1로 집계됐다.
우송대는 7.48대 1로 전년보다 0.75%p 올랐고, 한밭대도 5.95대 1을 기록하면서 1.11%p 경쟁률이 늘었다. 배재대와 목원대는 각각 4.25대 1, 4.20대 1로 상승 폭을 그렸다. 한남대는 4.62대 1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오른 이유로는 정시 비율이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수시 모집이 줄어들어 경쟁력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전권에서 나름의 선방이 이어졌지만,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로학원 분석 결과 서울 15개 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의 2022학년도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은 18.49대 1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12%p 오른 수치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선전한 대전권 대학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모집이기 때문에 상향 지원 등의 여파로 차이가 벌어졌다고 하더라도 경쟁률 차이가 큰 만큼, 이번 수시 모집에 지원한 수험생을 제대로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즉, 경쟁률을 등록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속 정원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 수시에서 최대한의 학생 확보가 필요하다.
대학에서도 이번 수시모집 결과를 바탕으로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지역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 고교입시설명회와 SNS 등을 통한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홍보전략도 이번 결과에 도움이 됐다"며 "남은 기간 수시 모든 전형에서 공정하게 선발하고, 학생들이 대학에 등록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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