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전을 방문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이현제 기자 |
전체 과반을 일부 넘기며 이재명 후보가 앞서가곤 있지만, 흐름은 이낙연 후보가 따라붙는 모양새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지지층을 품고 있던 정 전 총리의 지지층이 누구에게 힘을 실어줄지가 관심사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정세균 전 대선 후보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며 사퇴했다.
충청권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대구·경북과 강원도로 이어지는 지역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추미애 후보에게까지 역전당했고, 결국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정 전 총리가 사퇴했지만 호남권 현장투표와 2차 슈퍼위크가 남아있는 만큼 정세균 캠프에서도 적지 않은 선거인단을 확보했기 때문에 당장 최소 5% 이상은 다른 후보로 표심이 흐를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과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는 각각 정 후보 지지층을 포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먼저 이낙연 후보 측은 과거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됐던 만큼 정 전 총리의 지지층과 선거인단을 포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모습이, 그리고 TV토론 등에서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주로 질의하셨던 부분을 깊이 볼 부분"이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도 정세균 후보 지지층을 끌어올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전본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바람을 탄 민주당 원팀을 이끌 이재명 지사를 지지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실제 정세균 후보를 지지층과 정치인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세균 캠프의 핵심 정치인은 "민주당 대선 경선 끝날 때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원팀으로 민주당이 대선 본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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