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국가철도공단은 8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오정역과 용두역 신설 사업비 분담 및 건설사업 협약을 체결했고, 11월에는 용두역 기본·실시설계를 확정할 계획으로 착공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1~2단계를 확정하면서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한 곳은 용두역이다. 용두역은 2곳이다. 하나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오룡역과 용문역 사이에 건설하는 1곳과 신탄진에서 출발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중촌역과 서대전역 사이에 조성하는 1곳이다.
역사 명칭 역시 용두동에 있어 편의상 일단 용두역이라 부르지만, 대전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하는 곳은 추후 대전시가,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결하는 곳은 국토교통부가 최종 명칭을 결정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구간 용두역 신설은 설계부터 예산까지 대전시가 전담한다. 약 380억 예산을 투입하고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설계 중이다. 기본·실시설계는 대략 11월 중 완료 예정이다. 오룡역과 용문역의 역 간 거리는 1.4㎞다. 1호선 내 역 간 거리가 대다수 700~800m인 것에 비해 다소 길어 이 사이에 도시철도 용두역이 들어선다.
대전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전동차가 서행하고 가속하려면 최소 500m 구간이 필요하다. 용두역을 신설해도 최소 역 간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캐노피를 설치한 육교 형태로 환승 통로 구간을 잇는 것으로 대략적인 그림은 나왔다. 눈과 비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고, 최단 거리에서 환승할 수 있도록 노선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시 관계자는 "더 가깝게 지하로 연결하는 편의성을 담지 못해 아쉬운 대목"이라며 "지하로 연결 환승 통로를 설계하지 않은 것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시민 안전을 고려했다"고 했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기술적인 면과 예산 관련 문제에서도 지하로 연결하는 문제는 어려움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환승 통로 사업비는 시와 철도공단이 협의 중이다. 이미 2차까지 총사업비 조정을 진행한 광역철도 사업은 사업 예산이 빠듯해 환승 통로 사업까지 포괄할지는 향후 과제인 셈이다. 협의를 마치면 확정된 연결 환승 통로 설계안은 도시계획위원회 보고 후 착수한다.
광역철도 용두역 인근에는 '역무자동화센터'를 설치한다. 기능은 광역철도 구간의 역무 업무를 담당하는 보완시설이다.
시 관계자는 "일각에서 이곳을 통합역사로 인식하고 오해하고 있는데, 이곳은 시민 접근이 불가한 보안시설"이라며 "지하와 선상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특성상 통합역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두 역사를 환승 통로로 잇겠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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